전주 호성중학교
전주 호성중학교
  • 강찬구
  • 승인 2010.05.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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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호성중학교는 해마다 두차례씩 훈화 소감문쓰기 대회를 연다. 이 대회에서 지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당시 3학년 정민재양은 훈화 교육을 통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얘기했다. “난 소문난 불평론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뀌어가는 과도기에서 어제의 어리석은 말들을 후회한다...” 

정기적인 훈화 교육과 ‘학생사랑운동’실천을 통해 학생들에게 긍정적 가치관과 자아정체성을 심어주고, 그 위에 풍부한 독서와 연계한 논설교육으로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가도록 지도하는 전주 호성중의 교육프로그램이 바른 인성과 학력신장을 성공적으로 조화시킨 모범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전주 호성중학교(교장 이재춘)는 학생들의 바른 인격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학급담임중심의 생활지도 체제를 구축, 지난해부터 매주 훈화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1년에 2번 훈화 소감문쓰기대회를 열어 우수학생을 표창하고 있다.

이재춘교장이 직접 작성하는 훈화의 내용은 어렵고 현학적인 얘기가 아니라 ‘화를 다스리는 호흡법’, ‘선생님학교를 방문하는 손님에 대한 예절’ 등 기본적이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쉽게 와 닿는다.

호성중은 또 ‘교육이 희망이다’는 신념 아래 ‘학생사랑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사랑운동’이 지향하는 교사상(像)은 ‘밝은 미소와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하고 감동을 주는 멋진 선생님’, ‘학생의 단점보다 장점을 찾고 한계보다 가능성을 말하며, 할 수 없다는 말보다는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는 선생님’이다.

호성중 교사들은 바람직한 교사상을 구현, 호성 가족 모두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3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전경

▲항상 밝은 미소 짓기, 경어 사용하기, 칭찬하기의 ‘미경칭 3운동’ ▲교과수업 전문가 되기, 생활지도 전문가 되기, 학급경영 전문가 되기 등 ‘학생교육전문가 되기 3운동’ ▲학생들의 비전도전의식열린 마음을 찾아주자는 ‘찾아주기 3운동’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너그럽게 용서하기,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따뜻하게 배려하기, 친구 같은 마음으로 다정하게 격려하기 등 ‘학생 감동 3운동’이다.

호성중은 이러한 인성교육의 토대 위에서 독서와 연계한 논술 교육에 중점을 두고 풍부한 독서를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도록 지도하고 있다.

호성중 논술교육의 특징은 학생들이 딱딱하고 어려운 과목이라 여기는 논술에 서서히 빠져들도록 접근하는 것.

논술반을 지도하는 이국재교사는 “먼저 논술에 대한 이론적인 배경을 튼튼히 하기 위해 매시간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제시하고 뭔가 표현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도록 유도한다”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책 속의 생각들을 내 것으로 만들고, 거기에 논술의 힘까지 더해 정신적으로 성숙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동아리

기존의 교내 독후감쓰기대회도 단순한 글쓰기 훈련이 아닌, 사고력을 키우고 유연성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춰 독서·논술대회로 바꿨다.

호성중은 논술교육을 통해 단편적인 글쓰기 방법이 아니라 문제 해결 과정으로서의 글쓰기를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 나아가 창의력까지 키우는 일석 삼조의 교육적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이재춘 교장은 “인성과 학력 양면에서 시도해온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교육 과정은 학생들의 실력 향상은 물론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과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인성과 학력을 아우르는 품격 높은 교육을 통해 우리학생들이 실력뿐 아니라 주체성과 공동체 의식, 함께하는 삶의 가치관을 갖춰 ‘멀리보고 크게 생각하는 호성인’으로 커나가도록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찬구기자

  ■ 이재춘교장 인터뷰

이재춘 교장
“교육은 무엇보다 긍정과 신뢰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주호성중 이재춘교장은 ‘가르친다는 것은 다만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는 루이 아라공의 시구를 인용하며 “학교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실현하며 가꾸어 가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긍정적인 사고와 신뢰하는 풍토야 말로 좋은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바탕이자 나아가 학생 개개인의 바른 인성을 키우는 첩경이라고 생각한다.

이 교장이 훈화교육에 열성을 쏟는 이유도 학생들이 긍정적 가치관과 자아정체성을 확립, 바른 인격을 형성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교장은 평소 교사들에게 ‘능동적인 서비스 능력배양과 학생감동주기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감동을 주는 교육의 핵심에 대해 “학생의 필요와 기대치를 수시로 파악하여 그 기대를 뛰어넘는 알차고 능동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양질의 교육서비스에는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이 아우러져 있다. 바른 인성의 토대 위에 실력을 키우는 것, 입학에서부터 졸업 때까지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활동 속에서 학생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이 교장의 꿈이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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