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논란 대상이 되고 있는 교육감 후보를 향해 타 후보들의 맹공이 연일 계속되는 등 표절파문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고영호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기 논문이건 다른 사람의 논문이건 베껴 쓰면서 출처를 제대로 명기치 않은 것은 학자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본 선거운동 기간 전에 본인이 명쾌하게 설명하고, 유권자들 앞에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해당 후보가 자기 논문을 중복 게재했다는 것은 지지단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언론의 지적이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이 없다"고 강도를 높였다.

고 후보는 먼저 표절 의혹을 빚은 후보에 대해서는 "'다른 모든 후보의 논문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자신의 논문만 문제없다는 것을 밝히면 될 일을 다른 후보의 논문까지 거론하는 것은 상식 이하"라며 "자신의 발언에 잘못을 느낀다면 공개된 장소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규선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언론보도 내용만 보면 영락없는 논문 표절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지만 어찌된 일인지 해당 후보 측은 '이전 논문 내용을 추가 보완해 잡지 및 학술지에 발표한 것', '재인용 부문이 있다고 해서 중복 게재 혹은 자기 표절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등으로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후보 측의 말처럼 논문 표절이 아니라고 한다면 믿을만한 기관에 의뢰해 빠른 시일 내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검증을 받으면 된다"면서 "만약 검증을 받아 그에 따라 책임을 질 일이 발생한다면 바로 교육감 후보직을 사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후보는 교수 신분으로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만큼, 해당 학교 역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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