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났나 했더니 한낮 따사로운 햇빛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게 벌써 여름의 문턱에 다가선 것 같다.

여름은 누구나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덥다고 대충 굶거나 영양섭취를 소홀히 하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기 위해서는 얼큰한 생선탕, 매콤하고 고소한 갈치조림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통통하게 살 오른 가을 생선은 미감을 입안 가득 머금을 수 있어 가을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긴다.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정통 일식을 맛 볼 수 있는 재패니스 레스토랑이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불꽃축제를 일컫는 ‘하나비’라는 간판을 단 곳이다.

전주시 중화산동 백제로변. 이 곳이 특별한 이유는 정통 일식의 기본을 지키면서도 다양한 단품요리와 코스요리를 선보인다는 점.이 집의 대표식이자 특선정식요리인 ‘하나비정식’은 전채, 생선회, 구이 요리, 생야채, 튀김 요리, 식사, 후식 등으로 구성돼 일식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가격은 1인분에 2만5,000원. 20여년 경력을 자랑하는 김학술 조리장의 연륜과 손맛이 제대로 된 일식의 세계를 보여준다.

생선살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큼지막하게 썰어낸 회는 잠들어있던 혀끝의 미각을 깨워낸다.

김학술 조리장
한점을 먹어도 씹히는 맛을 제대로 느끼도록 하기 위한 조리장의 배려다.

또 하나 푸짐함은 기본. 재료는 대천과 부안에서 직송해온다.

물론 싱싱함을 최우선으로 한다.

기본 식자재가 좋아야 음식의 맛이 좋다는 것이 김 조리장의 기본 마인드다.

또 하나비에서 자체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찹쌀약밥은 다른 곳에서 맛볼수 없는 독특한 맛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하나비’는 음식 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손님을 두루 만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 하다.

식기 하나 하나 까지도 안주인의 섬세한 안목이 담겨있다.

하나비는 여름 특선으로 참치 특별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가격은 1인분에 8만원 선으로 부담스럽긴 하지만 일반 전문점에서 느끼지 못하는 참치의 참맛과 고급스런 느낌을 더해 특별한 사람과의 의미있는 만남을 원한다면 추천할만하다.

대구지리, 대구탕, 생태탕도 그만이다.

1인분에 1만5천원으로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도 인기다.

술 먹은 다음날 얼큰한 해장국 한 그릇 생각난다면 찾아볼 만하다.

점심, 저녁 상관없이 즐기는 단품요리로는 도미머리 소금구이(2만원), 참새우 튀김(3만원), 모듬생선초밥(1만5,000원), 갈치조림(1만5,000원), 갈치구이(1만5,000원) 등이 있다.

찾는이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나비는 일식집으로 드물게 건물 3층에 100석 규모의 연회석도 갖추고 있다.

돌, 백일, 생일, 회갑연 등 웬만한 행사를 즐기기에도 손색없다.

2층 일부 좌석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크고 작은 룸으로 꾸며져 조용한 모임을 갖기에도 제격이다.

△연락처= 063-223-9400 △위치= 전주시 중화산동 백제로 변 다사랑치킨 옆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1시 △주차시설= 건물 옆 전용주차장 30여대 가능 △좌석수= 300여석  

/이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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