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적시위를 벌이던 정읍시 농민단체가 ‘상생’을 다짐하며 투쟁을 종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농협 정읍시지부 앞에 야적한 나락 65톤을 정읍농협이 매입키로 결정하면서 168일 만에 말끔히 치워진 것. 17일 농민단체에 따르면 최근 기온상승으로 인해 적재된 나락의 변질을 우려, 정읍시와 농협 정읍시지부, 정읍농협, 농민단체간 협의를 갖고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협 정읍시지부 또한 그 동안 정읍농협, 농민단체 간 쌀값 조정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나락 적재 시위’ 종료와 함께 추곡수매 시기가 아닌 평소에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 정읍시지부 앞 주차장에 적재된 65톤 물량의 나락은 정읍농협(조합장 유남영)에서 40kg 1가마당 4만4000원에 전부 매입키로 했다.

이민규 정읍시농민회 사무국장은 “쌀값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쌀 소비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정부가 시장격리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농민회(회장 송순찬)와 정읍농민단체연합회(회장 허연) 소속 농민들은 쌀 수매가 인상 및 쌀 생산비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시청광장과 농협중앙회 정읍시지부, 지역농협 앞에 나락을 야적하고 쌀값 폭락 대정부 투쟁에 나섰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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