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선거운동 개시일인 20일을 맞아 정읍시장 후보로 나선 각 후보 캠프에서는선대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전열을 정비하고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 동안 예비후보로 개인전을 펼쳤다면 이제는 조직과 바람, 세몰이 형태로 전환되면서 민선5기 정읍시장 자리를 두고 후보들 간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정읍정가가 무소속 후보들의 민주당 입당, 탈당, 단일화, 연대 등 전형적인 구태 정치과정을 겪으면서 강광(73, 무소속) 시장의 시장직 고수와 김생기(65, 민주당)후보의 탈환, 송완용(60, 무소속), 허준호(52, 무소속)후보 등 4명이 출전, 1강2중 판세를 보이고 있다.

 ■  관전포인트

민주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도내에서 정읍시장 선거가 접전지역으로 불리고 있는 것은 역대 선거에서 국회의원과 시장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입성하면서 이번선거 결과 또한 주목받고 있다.

특히 6선 관록의 김원기 국회의장을 배출한 지역에서 보이지 않은 김심이 작용하다는 상대후보들의 공격과 유성엽 현 국회의원이 무소속 후보들을 대거 출전시키면서 ‘시민후보’라는 용어를 두고 날선 공방이 벌어지는 등 대리 전 양상마저 띠고 있는 것. 4년전 출마했던 후보들간 벌이는 강 후보와 김 후보의 리턴매치는 유권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김 후보와 송 후보의 전주 신흥고등학교 선후배 대결은 한치 앞을 전망할 수 없는 안개 정국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민선 4기 시장선거에서 전체 유권자 9만9천여표중 강광 후보가 획득한 2만1천248표(득표율 35.5%)에 불과 2천227표차로 낙선한 김생기 후보는 와신상담 끝에 복수전을 펼치면서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에 강 시장은 9만6천여명으로 줄어든 유권자에도 불구하고 지난선거와 변함없는 고정된 지지층을 형성, 40%까지 표를 획득, 재입성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에 입탈당, 무소속 단일화에 성공한 송완용 후보는 시장직 처녀출전으로 민주당 바람과 현 시장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지지세력인 유성엽 의원의 행보가 득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읍토박이로 지난 4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허준호 후보는 각종 토론회에서 예리한 지적과 대안을 제시하며 ‘강력한 추진력“이 장점이라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  공약 및 선거전현

시장인 강광후보는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표심을, 30여년 정치경력을 내세운 김생기 후보는 정치반대세력들의 흡수를, 대기업 대표출신으로 경제 발전 적임자라는 송완용 후보는 처녀출전에 따른 부담감을, 강력한 추진력 갖췄다는 허준호 후보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득표로 연결될 전망이다.

 주요 이슈보다는 인물론 대결 양상을 띠는 가운데 KTX역세권 개발, 경주마 유치 실패, 유성엽 의원의 사당화 등이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각 후보들간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진 각종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강광 시장에 대해 KTX역세권 개발은 구도심 침몰, 식품크라스터 정읍유치 실패는 무능에서 비롯됐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김 후보는 KTX역세권 중심으로 광역 행정구역을 개편하고 주자장 시설을 확충하는 등 대폭적인 손질을 공약으로 걸었다.

또한 특색 있는 관광도시 건설, 행복한 복지사회, 새로운 문화예술체육환경을 위해 종합타운 조성, 미래지향적인 도시환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 후보는 “지방교부세 확보 도내 1위, 국가청렴도 전국 1위 등 재임기간동안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며 민선 4기 성적표를 소개하고 김 후보에게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정치자금 수수 등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보좌했던 김 후보의 사죄를 요구 한다“며 역공을 펼쳤다.

강 후보는 정읍발전을 계속되어야 한다는 논리와 함께 1만여영 일자리 창출과 농가고소득, 사계절 체류형 문화관광도시조성, 명품 교육도시 건설을 시민들에게 제안했다.

송 후보는 강 후보에게 “정읍시가 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부채와 경주마 유치 실패 등 책임이 있다”며 “살맛나는 정읍 건설은 외치기만 해서는 안 된다며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송 후보는 농업의 6차 산업화로 농촌의 혁신적 변화는 물론 첨단, 제조 50개 기업 유치, 탁아와 보육시설 지원, 기업이 선호하는 교육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표심을 흔들고 있다.

허 후보는 강 후보에게 “재임기간 장읍시는 부채가 늘어나고 각종 수상은 시민들의 혈세로 얻어진 것”이라고 맹공을 퍼붓고 “정부소유 토지의 무상양여 및 임대 매수로 대체 토지 조성과 함께 기업을 유치하고 5개 벨트로 네트워크를 구성, 고부가가치 대체작물 등 샘골단지 기업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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