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심리학 교과서(여성신문사, 이자벨 피이오자, 남윤지(옮긴이), 값 1만8천원)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를 먼저 발견하라. ‘마음의 지성’과 ‘아동 정서의 이해’의 저자이자 심리학 분야 최고 전문가, 이자벨 피이오자가 전하는 친절한 심리학 책.직장생활, 연인사이, 부부사이, 그리고 부모자식간의 관계들을 나누어 다양한 상황에서 그때마다 어떻게 정서를 관리해야 하는지 조언하며 체크리스트와 실전문제를 통해 실제로 경험해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책에서 특이한 점은 정서적 문제점들을 서구적으로, 분석적 접근을 하고 있지만 해결방법에 있어서는 명상, 호흡, 집중 등 동양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 정서적, 심리적 문제에 부딪혔지만 누군가에게 선뜻 도움을 청하기 쉽지 않을 때 필요한 책이다.

▲가난을 엄벌하다(시사IN북, 로익 바캉, 류재화(옮긴이), 값 1만2천원)

사회학자 로익 바캉의 저서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복지국가의 쇠퇴, 빈곤층의 증대를 감옥과 형벌 정책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고 있다.

로릭 바캉은 이렇게 말한다.

“경제 규제 완화와 형벌 규제 강화는 한 쌍을 이루고 있다.

사회복지 투자 완화가 복지국가의 와해를 야기하자, 계층 구조가 불안해졌다.

불안전으로 초래될 사회 해체를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형무 예산의 초과 투자가 요구된 것이다.

형무 인플레이션은 신성불가침한 자연적 운명이나 재앙이 아니다.

전반적인 민주주의 대토론을 거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결정할 것은 결정해야 하는 정치적 문화적 사안이다.”

즉, 국가가 ‘법과 질서’를 내세우면서 범죄를 강력하게 근절하겠다고 나선다고 무작정 박수칠 일이 아니라는 소리다.

▲법원과 검찰의 탄생(역사비평사, 문준영, 값 4만5천원)

권위주의와 배타적 엘리트주의, 관료적 복종문화, 이익집단이 돼버린 법조삼륜의 동맹구조, 그리고 탈정치성의 가면을 쓴 정치적 편협성은 언제 어떻게 형성되어왔는가.

구한말 서구법과의 첫만남부터 일제 식민잔재, 미군정기의 왜곡과 독재정권 시절까지 우리 사법제도의 명과 암을 들여다본 책. 이 책은 한국의 사법제도를 구성하는 기본적 법제와 관념들의 계보, 특히 법원·검찰에 관한 법제와 실무를 지배하는 의식과 관행이 어디에서 기원해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 추적하고 있다.

구한말, 일제시대, 미군정기와 정부수립 이후까지, 각 시기 핵심적 법령의 입법과정과 이를 둘러싼 정치적 역학관계를 자세히 밝히고, 사법제도가 정치제도로서 가지는 의미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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