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천에 오시면 도심의 명품 쉼터와, 전통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의 여유로움을 느끼실 수가 있습니다” 복개 47년 만에 빛을 보게 된 노송천에 1급수질의 맑은 물이 흐르고 인공폭포와 산책길이 조성되면서 도심 속 명품쉼터로 재탄생 됐다.

전주시는 중앙성당~구 한양예식장까지 노송천 복원사업 1차 구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지난 20일 아중저수지 물길을 끌어 노송천에 통수시켰다.

지난 2008년 6월 착공 2년여 만에 도심 한가운데 맑은 물이 흐르는 명품 쉼터가 조성된 것.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노송천에는 친수시설로 인공폭포(1개소)와 가이샤 분수(9개소), 산책로(황토포장)시설을 비롯해 수질정화를 위한 여울설치와 돌단풍, 꽃 창포, 물 억새 등 3만 여주의 초 화류도 식재 됐다

 ▲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와 생태의 공존

과거, 도시하천은 인구밀도와 토지이용도가 높아지면서 불가피하게 복개되어 도로나 주차장 용지로 사용됐다.

이로 인해 하천관리가 소홀해지고, 오수 배출로 인한 수질악화로  하천생태계 파괴는 물론,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축소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최근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하천복원을 요구하는 여론도 높아지면서 부족한 녹지 공간을 복개 하천의 복원에서 찾으려는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하게 됐다 국 내․외 많은 도시들이 하천의 물길을 열고 도시의 숲을 조성하는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바로, 쾌적한 환경이 도시의 경쟁력이 된 것이다  

 ▲ 노송천 드디어 하늘을 보다

과거의 노송천이 어떤 하천이었던가?  전주의 주봉인 기린 봉으로부터 흘러나와 한 때는 잘 나갔던 풍남동과 노송동, 옛날의 전주역인 시청과 중앙시장을 가로질러 전주천으로 이어지던 물줄기가 아니었던가.바로 전주 구도심의 영화를 함께 해 오던 하천이었다 또한 남고생과 여고생들의 통학로였고, 풋사랑과 몰래 건너던 연애편지의 추억들도 함께 했던 곳이었다.

그렇게 시민들과 함께 해오던 노송천이 70년대 이후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집집마다 쏟아져 나오는 생활 하수로 오염되고, 해충과 악취로 인해 결국은 하수구로 어둠에 갇히게 되었던 것이다.

 ▲ 노송천 복개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     

전주시는 맑은 물을 흐르게 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의 수변공간을 제공하고, 노송천 주변을 특색 있는 거리로 조성하여 침체된 구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드디어 첫 결실을 맺게 됐다.

노송천 복원사업(1차)이 완공돼 47년 만에 맑은 물이 흐르면서 드디어 시민들 품으로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지난 2008년 6월에 착공했던, 중앙성당~구 한양예식장까지 200m 구간이 명품 쉼터로 다시 태어남에 따라 이제 다시 도심 한가운데 맑은 물이 흐르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물가를 거닐 수가 있게 된 것이다.

공사전 모습.

 ▲ 하천 유지수량, 수질 걱정 끝!

유지용수 확보를 위해 아중저수지~리베라호텔(병무청) 인근까지(2.8㎞)의 유지용수관로 매설이 완료됐으며 보다 많은 수량 확보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를 통해 아중저수지 준설(12만6천㎥) 및 가동보 설치(h=1.2m)와 시청앞 현대해상 지하수와 옛 비사벌 문화센터 지하수도 함께 활용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하루 7,000톤(시간당 300톤)정도의 맑은 물이 노송천으로 흘러간다  또한 하천내 맑은 물이 유지될 수 있도록 기존 복개구조물 하상에 쌓였던 퇴적물의 준설과(1만570㎥), 노송천 상류의 오․우수분리(4.1㎞)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노송천에는 친수시설로 인공폭포(1개소)와 가이샤 분수(9개소), 산책로(황토포장)시설을 비롯해 수질정화를 위한 여울설치와 돌단풍, 꽃창포, 물억새 등 3만여주의 초화류도 식재됐다 이제 맑은 물이 흐르는 노송천을 따라 물고기가 뛰어놀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지는 하천의 모습은 생각만 해도 즐겁기만 하다.

 ▲ 노송천과 함께하는 구도심, 활기 넘치게 변화되는 중앙시장

전주시에서는 노송천 복원사업과 더불어 인근 중앙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현대화 사업을 총68억원(국비46억, 지방비22억) 투입 추진중에 있으며 노송천을 따라 영업중인 상가들을 대상으로 간판이 아름다운 시범거리를 조성 중에 있다사업 내용으로는 중앙성당 ~ 도 교육청 앞 약 530m 105개업소를 대상으로 간판 및 건물 외벽정비를 하고 있으며 사업비는 국비 1억6천만 원을 포함 총4억5천만 원이 소요된다.

중앙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비롯해 인근 상인들은 새롭게 변화된 노송천의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노송천 인근상인 임강진씨는(40. 문화지업사) “현재의 중앙시장은 과거와 다르게 침체돼 빈 상가가 많고, 시민의  왕래가 많이 줄어든 것이 현실로, 이 지역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송천이 생태하천으로 변화됨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아 질 것이고, 시장도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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