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 당선자 TV 토론과 전북 입장










[서울] 노 당선자
TV 토론과 전북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저녁 TV 토론에 참석해 관심을 모으는 첫 총리 인선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기존에
밝혔던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 구도를 재확인했는데 이와 관련해 정가 안팎에서는 전북 인사의 총리 등극설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노 당선자는 또 중대선거구제
전환과 비례대표제 도입 등 기존의 공약을 재강조해 전북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총리 인선 기준

노 당선자는 총리 인선에 대한 패널의 질문에
“안정 총리로 가야 한다”고 말했고 행정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지명하느냐는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정가에서는
노 당선자의 이 같은 언급과 관련해 고건 전 서울시장이나 김원기 민주당 고문이 유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고 전 시장의 경우 ‘행정의 달인’으로 불릴
정도로 관가에서 능력을 인정 받았으며 노 당선자의 신임 또한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고문은 노 당선자의 의중(意中)을 가장 잘 아는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노 당선자의 개혁 드라이브를 뒷받침할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실제로 당 안팎 특히
신주류 일각에서는 총리 후보로 김 고문을 강력히 천거하고 있다. 두 인사 외에 이홍구 이수성 전 총리 등도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중대선거구·비례대표제 도입

노 당선자가 중대선거구와 비례대표제의 대폭 도입을
강조하면서 전북 정치 지형도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당선자가 강력한 의지를 재삼 표명함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가 이 사안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현재의 소선거구제가 계속될 경우 국회의석 다툼에서 우세를 잡을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렵고 이 경우 ‘약체 대통령’에 머물면서 개혁 드라이브를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만일 여야 합의하에 중대선거구제로 전환될 경우
전북은 3-4개 또는 단일 선거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회 의석수는 여야 협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북의
경우 대략 2-3석 정도는 증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과 새만금

노 당선자는 이날 토론에서 행정수도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노 당선자는 특히 “청와대와 국회도 옮기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고 “행정수도를 이전하기 위해 청사를 지은 적도 있다”고까지 말해 단순한 공약이 아님을 강조했다.

전북으로선 충청으로 수도가 이전되면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행정수도 배후지역으로 꼽히는 새만금 지구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이
강구되는 한편 ‘새만금 공항 건설’ 문제 등 수면하의 이슈들이 적극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c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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