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혁일자유총연맹 전북지부 회장

올해는 북한이 외세를 등에 업고 남침한 6. 25 한국 전쟁 발발 60주년이 되는 해다. 전쟁을 치르고 이후 60년이 지나도록 우리는 아직까지도 지구상에서 군사적으로 대치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6.25 전쟁은 세계 역사상 가장 처참했고 치열했던 전쟁으로 꼽힌다.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눈 불행한 일이었다. 이 전쟁은 국가뿐만 아니라 나와 내 가족, 친구와 이웃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우리나라의 미래와 희망까지도 꺾어 놓았다,

  동족상잔의 비극 기억하자

전쟁을 상기하는 6월25일은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지만 오늘날 우리 청소년들은 이 전쟁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400만명의 사상자와 1천만명의 이산가족을 남기고 전국토를 폐허로 만들었던 가장 비극적이고 처절했던 동족상잔의 비극을 우리 청소년들은 엽두에 두지 않고 있다.

심지어 소설이나, 이제는 역사 속의 묻힌 전쟁인 것처럼 생각해 망각의 역사가 되고 있다. 전쟁을 체험한 세대로서 역사의 진실을 후세에 전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한반도의 6.25 전쟁은 역사적으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우리 역사에 두고두고 치유할 수없는 상처가 될 것이다.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전후세대는 점점 늘어나고 전쟁의 발발 원인과 참상, 그리고 참전 군인들의 실상에 대한 무감각하다 못해 이를 외면하는 게 현실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미래 우리사회를 이끌어 나갈 주인공이므로 6. 25의 진실을 똑바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고 역사가 바로 설 수 있다.

6.25에 대한 우리 청소년들의 무지와 무관심은 일부 지각없는 정치인, 언론, 시민단체들의 합작품이 아닌가 한다. 북측은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으나 많은 국민들이 무감각하다.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고 휴전협정으로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현실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 남북은 팽팽한 긴장 속에서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같은 사실을 잊고 서로가 편을 가르고 있으며, 이념 갈등이 도를 넘어 국론이 분열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오늘의 청소년들은 아직도 환상에 젖어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살고 있지만 그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더욱 기가 막힌다.

자연도 가을의 풍요로운 열매를 맺기 위해 여름의 따가운 햇볕과 지루한 장마 모진 비바람을 이겨내야 하듯이 오늘의 우리 조국은 국가를 위해 자신을 바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모진 희생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청소년에게 6.25 진실 교육을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잊고 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조차도 잊어버리고 산다. 어쩌면 어렵고 힘들었던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기억하지 않는 과거는 되풀이 된다’는 말처럼 우리의 뼈아픈 과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반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후손들에게 다시는 그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게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6.25 전쟁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역사를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우리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사명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만물이 성장하는 신록의 6월에 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의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 더욱이 이번 천안함 침몰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6월을 맞아 다시 한번 6.25 전쟁을 상기하며 우리 어른들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정말 바르게 지도하고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우리 국민 모두 역사를 통해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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