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의 한바탕 응원이 남아공을 누빈다’

2010 남아공월드컵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타들의 개성 있는 월드컵 패션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가 하면 2002 한일월드컵부터 한국 응원단의 트레이드 마크인 ‘레드 티셔츠’가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형되어 공개되는 등 월드컵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최근 저작권 문제 때문에 거리응원전 개최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정부가 영리적 목적이 없다면 기존처럼 거리에서 응원이 가능하다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장소나 참가 인원 등 제한 없이 언제, 어디서나 거리 응원이 가능하게 됐다.

월드컵 경기가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7일 전주시내 한 대형 백화점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레드 티셔츠를 입고 매장에 나서고 있어 월드컵 분위기를 한층 ‘업’시키고 있다.

또한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뿔 머리띠, 월드컵 스카프, 미니확성기, LED 귀걸이 등 월드컵을 겨냥한 아이템들도 속속 출시돼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을 즐기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 티셔츠에 수십 개의 축구공 모양 스와로브스키 장식이 새겨진 BG BALL TEE를 비롯, 전설적인 아
르헨티나의 축구선수 마라도나를 기념하는 GM-ARG TEE, 1974년 서독의 우승을 기념하는 윈드 브레이커와 축구 역사를 대표하는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우어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 아프리카의 원색적이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살린 컬러와 그래픽을 사용한 프린트 티셔츠와 후드 탑을 소개돼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전주시는 오는 12일 한국 vs 그리스전 경기를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앞 주차장에서 시민 2만여명이 참여하는 거리응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대형스크린(300인치)3대를 설치해 오후7시부터 종료시까지 붉은악마 전주시지회와 시민이 하나가 돼 남아공월드컵 응원전을 펼쳐 환호와 함성을 통해 생성된 16강 진출의 염원을 기원하는 기(氣)를 지구 반대편의 태극전사들에게 보낼 계획이다.

이번 1차전에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다같이 동참해 그 어느 대회 때보다 더욱 열정적이고 강렬한 붉은 물결을 만들어 내 그날의 함성을 재현한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전주시는 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의료, 구급, 쓰레기수거 등 행정지원 대책을 마련해 놓았으며, 경기 종료 후 참여자 모두와 함께 행사장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크린업 시간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응원에 차량을 이용할 경우 전북대학교 주차장, 전라중학교, 덕진초등학교 운동장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에서 열리는 응원전이 어떤 곳에서 열리는 응원전보다 뜨겁고 열정이 가득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 축제도 즐기고, 월드컵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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