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수서울 예쁜우리한의원 원장

지난 주 토요일 남아공 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전 경기는 대다수의 분들이 다 보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특히 후반전에 터진 캡틴 박지성 선수의 골은 그 동안 월드컵에서 좀처럼 한국선수들에게서 보지 못한 한 번의 찬스에 결정짓는 원샷 원킬의 골이었다.

역시 ‘맨유의 박지성’이라 할 만했다.

골을 넣은 뒤의 세레모니는 또 어떤가!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무슨 시상식에서 대상 받는 표정의 세레모니가 아닌 마치 리그 경기에서 한 골 넣은 듯한 그 여유있는 표정과 동작!

  칭찬의 힘이 박지성 키웠다

 ‘큰 물에서 노는 선수는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것 같지 않은가!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한국 선수들에게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적어도 상대팀의 이름값에 벌써 주눅들어 발이 굳는 현상은 없어진 것 같다.

이런 자신감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이제 한국팀에게도 있기에 가능했다.

그 중심에는 ‘박지성’ 이라는 선수가 있다.

박지성은 칭찬의 힘이 키운 선수 박지성이 맨 처음부터 유망주였던 것은 아니다.

체력이 약해 아버지가 개구리를 고아 먹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기술도 체력도 체격도 특출나지 못해 국내 감독들의 눈도장을 못받아 결국 일본 J리그에서 데뷔하게 된다.

일본 J리그에서 뛰던 박지성은 특별한 인물에게 호출을 받게 되는데 바로 히딩크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에게 눈 도장을 받던 박지성은 미국 골드컵 기간 때 왼쪽 다리에 부상을 당하게 되는데 이 때 락커룸에 혼자 있던 박지성 선수에게 통역관을 대동한 히딩크가 다가와 영어로 몇 마디 말을 한 후 통역관이 번역해 주었다고 한다.

“박지성씨는 정신력이 훌륭하데요. 그런 정신력이면 반드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국내 연고도 없이 타국의 리그에서 외롭게 생활하던 박지성에게 히딩크의 이 한마디는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박지성은 히딩크의 그 한마디 때문에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재를 알아보는 히딩크의 눈과 그 인재를 키울 줄 아는 능력도 대단하지만 적재적소에 선수를 감동시킬 줄 아는 히딩크의 언변도 놀랍다.

당신은 누구에게 칭찬의 말을 해본 적이 있는가 우리사회는 칭찬에 인색한 사회이다.

누구에게 잘했다기보다는 잘못했다는 흠을 잡기 좋아한다.

크게 국가에 일익이 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칭찬의 말을 해본 적 있는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가?그럼 사람들에게 먼저 칭찬하라. 그 사람의 아주 작은 장점도 칭찬하라. 장점은 없고 단점만 존재하는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을 칭찬할 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장점을 정확히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통찰력을 가진 사람만이 칭찬을 할 수 있다.

사람의 장점을 보라. 장점을 보려면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할지니.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장점을 보겠는가. 사람의 장점을 보라. 그리고 칭찬해 주자. 혹시 아는가 당신의 칭찬 한마디로 그 사람의 인생이 변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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