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청 고위 공직자를 비롯해 사무관급들이 대거 자리를 비워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새로운 민선 5기 시장 취임을 앞두고 인사 청탁에 따른 불이익 경계령이 나돌면서 청내가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김생기 정읍시장 당선자 시정보고가 시작되면서 현 강광시장이 1주일 연가를 신청, 사령탑이 자리를 비웠다.

이에 발맞춰 박병관 경제건설국장이 명예퇴직를 신청하고 김준식 축산진흥센터소장 마저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시정 업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2010년 퇴직을 앞둔 장기근속공무원들이 국외 연수를 계획하면서 그야말로 청내는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실정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6개국, 10일간의 일정으로 16일 유럽여행에 나서는 공직자는 현 사무관 4명을 비롯해 서기관 3명 등 모두 19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경제건설국의 경우 주무과장인 이모 경제통상과장이 국장의 명퇴, 주무계장의 공로연수로 1인3역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민선 5기가 들어선 이후 하반기 인사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상당기간 행정업무 공백에 따른 시정 파행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를 감지한 듯 인수위원회는 이날 6.2지방선거후 해이된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김 당선자는 선거로 인해 불이익 처분을 받을까 노심초사하는 공직자를 의식한 듯 “선거공약에서 밝혔듯이 탕평인사를 실현 하겠다”며 공무원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또 “정읍시의 발전은 모든 공무원들의 열성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앞으로 성실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 받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이제 묵은 과거는 잊고 성실하게 일해주기를 거듭 당부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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