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 의원들이 정읍시의회 과반수를 넘으면서 제6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읍시의회는 다음달 6일 오전10시 제6대 첫 회기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오후2시 개원행사에 이어 다음날인 7일 3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당초 정읍시의회가 1일 개원행사를 열 계획 이였으나 의장단 선거가 교황선출방식이 아닌 무기명 직접 선거로 치러지면서 회기 중 출마를 피력하는 ‘소견서’ 제출 등 법적 절차가 뒤따르기 때문.이번 6대 정읍시의회에 등원하는 의원은 비례대표 2명을 포함한 모두 17명으로 당적은 민주당 10명, 민주노동당 2명, 무소속 5명이며 당선은 5선 1명, 4선 1명 3선 2명, 재선 8명, 나머지 3명이 초선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기존 의장단 선거는 다수당, 선수, 연령 등 나름대로의 기준대로 협의와 합의를 도출 후보를 추천, 투표에 나섰으나 이번 의회는 3, 4, 5선 의원들 모두 무소속 이여서 이변이 없는 한 의장과 부의장 자리는 10명의 민주당 의원들 중 재선인 8명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민주당 의원들이 향후 의정 주도권을 위해 선출직인 3개의 상임위원장까지 나눠 먹기식으로 장악할 경우, 1당 독점에 따른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여 다수당인 민주당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의장단 선거는 합종연횡이나 양보 없는 나홀로식 ‘의장은 나요’ 선거전이 펼쳐지면서 동료들간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중 3명의 당선자를 뽑는 한 지역구에서 1위를 차지한 김철수 의원을 비롯해 최연장자이자 최다득표 입성이라는 정병선 의원, 첫 여성의장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우는 문영소 의원,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했다는 김현묵, 우천규 의원들이 경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의장단 선거에 조율자로 나서는 정읍지역위원회 장지철 위원장은 “선수 차이가 없는 재선의원들 모두 의장단 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의원들간 경쟁보다는 시민들의 의중을 반영해 합의로 후보를 내겠다”고 밝혀 의원들과는 다른 시각차를 드러냈다.

결국 당선 선수나 득표보다는 당의 충성도 등 외부평가가 의장단 후보 자격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 오는 7월1일 격포에서 개최될 민주당 의원 워크샆에 의 최종 조율이 이뤄질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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