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정읍시장에 취임하는 김생기 당선자가 관행을 타파한 파격적인 조직개편을 예고, 결과가 주목 받고 있다.

김생기 당선자는 29일 한달여 동안 펼쳐진 인수위원회의 마지막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행 행정기구 조직의 비효율성과 공로연수 등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최근 정년 퇴임한 15명의 공직자와 공로연수에 들어간 서기관급 1자리, 사무관급 4자리 등 공석에 따른 행정공백을 우려, 취임과 함께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김 당선자는 조직의 안정도 중요하지만 비대해진 공직사회의 ‘다이어트’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공로연수 대상자들의 업무 복귀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기인사는 다음달 당선자의 의지가 담긴 조직개편에 따른 용역 절차 등을 거쳐 연말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 인사 관계자도 “공로연수 대상자를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고 있지만 올 연말까지 공직자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현행법상 업무 복귀는 가능하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공로연수 공직자들의 복귀로 공석에 따른 공직자들의 과중 업무를 최소화 한 뒤 조직을 개편, 민선 5기 시정 구호인 ‘시민이 행복한 자랑스런 정읍’을 실천하겠다는 설명이다.

인수위원회도 조직의 효율성과 능률성을 제고하고 조직의 비대화를 방지, 보다 생산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객관적인 기구개선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수위원회는 또 전략사업단과 교육과학과의 각각 4개 팀이 업무효율성이 떨어지고 도시정비와 도시디자인팀, 관광진흥팀과 관광축제팀의 업무가 동일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팀원이 2명과 3명 이하인 총 35팀의 경우 업무의 추진과정을 볼 때 과내 다른 팀과 업무의 중복성이 있다는 것.김생기 당선자는 “지난 민선 4기 시정의 비판보다는 이를 거울삼아 과감한 행정개편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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