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도내 성범죄자 신상정보 열람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성범죄자 신상정보 열람 건수는 2009년 14건에서 올해 들어 6월 말 현재까지 239건으로 17배 가량 급증했다.

이는 잇따르고 있는 아동 대상 성범죄에 대한 국민적인 경각심이 표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민적 요구에 부흥해 성범죄자 신상정보 열람 창구가 확대되고 절차가 간소화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기존의 주거지 관할 경찰서를 방문해야만 열람이 가능했던 경찰서는 물론, 지구대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도록 창구를 넓혔다.

또 간단한 메모도 가능하도록 해 이용자의 편의를 제고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매달 4~7건이었던 열람 건수는 4월 들어 113건으로 크게 늘었다.

5월과 6월에도 각각 69건, 41건으로 열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안형환 의원(한나라당, 서울 금천구)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열람 현황’에 따르면 성범죄자 정보열람은 2008년 35건에서 2009년 787건, 올해 5월 말 현재 1만1천14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 대구가 올해 5월 말 현재 2천53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과 경기가 각각 2천365건, 1천261건으로 뒤를 이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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