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서 전북도의회 의장이 교육의원들의 교육위원회 불참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데 따른 조정 노력을 오는 23일 폐회 전까지 최선을 다해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고 재차 의지를 다졌다.

김 의장은 강하고 역동적인 의회, 전문성을 확보해 의회다운 의회를 동료 선·후배 의원들과 함께 일궈내겠다며 야심 차게 출발했다.

또 40대 젊은 의장답게 권위나 자존심도 버렸다.

그러나 교육위원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교육의원들이 교섭단체까지 구성, 등원거부와 상임위 활동 불참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면서 출발부터 부담감을 떠안았다.

하지만 김 의장은 민주당과 희망전북 교섭단체 대표간 원활한 교섭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기존에 의장과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민주당 원내대표실은 물론 희망전북 원내대표실, 교육위원장실 등을 오가며 의회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지난 19일 첫 교육위원회 회의가 교육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21일로 연기된 교육위원회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여러 협상카드를 만들기 위해 총대를 멨다.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 예결위원장과 교육관련 조사특위, 후반기 교육위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3가지 협상카드도 제시했다.

그러나 결국 21일 교육위는 교육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교육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자리만이 해법이라며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시한 협상안은 의미가 없다며 원점으로 돌아선 것이다.

김 의장은 이처럼 협상이 결렬되고 파행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폐회 전까지 중재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하면서도 교육의원들을 향한 서운한 감정은 감추지 않았다.

민주당 도의원들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한다며 원성이 자자한데도 불구하고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교육의원들은 이를 전혀 수용하지 않은 채 여전히 교육위원장 자리만 요구하는 데 대해 서운한 감정을 넘어 안타까움을 보이고 있다.

김 의장은 “의장은 의회가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무를 갖고 있다”며 “의장으로서 권위나 자존심까지 버리고 양 원내대표간 원만한 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했는데도 결과는 결렬돼 안타깝다”고 했다.

김 의장은 특히 “본 회의에서 민주노동당 의원까지 참석, 교육위원장을 선출했는데 이를 없었던 일로 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니냐”고 했다.

더욱이 “김승환 도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교과부와 마찰이 일고 있고 교육계 내부에서도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가라고 자부하는 교육의원들이 교육업무보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민주당 도의원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결국 결렬돼 안타깝다”며 “그러나 의장으로서 정상화를 위한 책임이 있는 만큼 오는 23일 폐회 전까지 진정성을 갖고 최대한 중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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