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안여중고이사장인 고 백주 김태수(1904~1982)선생이 20대에 쓴 소설 ․ 수필 평론을 비롯, 희곡, 동화, 시에 이르기까지 무려 35편의 작품이 창작집으로 발간됐다.

백주 김태수 창작집 ‘황혼에 서서’를 간행한 부안문화원(원장 김원철)은 2일 “이 작품들이 부안문단의 선구자적 현대문학 작품일 뿐만 아니라 한국문학계에서도 새로이 평가 될 만한 문학사적 가치가 있다”며 간행 배경을 설명했다.

총 338페이지, 신국판형으로 만들어진 작품집에는 대표작 ‘구두장이’ ‘과부’등 단편 12편과 수필 13편, 희곡2, 시 3등 모두 35개 작품이 수록 되었다.

이 작품들을 찾아낸 문학평론가 오하근 문학박사는 ‘어느 선각자의 도전과 좌절’이란 책속의 논평에서 “백주 김태수선생은 문학사적으로는 1922년 동인지 ‘백조’에 등단한 한국 현대문학 초창기 작가로, 신경향파의 관념적인 소설을 최초로 사실적인 소설로 전환시킨 작품을 남김으로써 당당히 평가되어야 할 작가”라고 평가 했다.

 1924년 문예지 ‘조선문단’에 등단된 단편 ‘과부’에 대해 당시 발행인 겸 편집주간이었던 춘원 이광수는 심사 후 ‘소설 선후평’에서 “우리 문단에 드문 작품이다.

김태수교사
좀 힘을 덜 들인 듯한 점이 없지 않으나 전편을 통해 천재적 솜씨가 돋보인다.

실로 아름다운 작품이다”고 극찬했다.

 백주 김태수 선생은 1925년께까지 작품을 쓰다가 절필, 스스로 문단에서 사라진 채 사업가로 변신하여 운수사업 등 사업을 해오다가 해방 후에는 교육 사업에 몸 바쳤다.

부안중고교 설립에 기여 했고, 재단법인 낭주학회를 구성, 부안 여중․고 설립의 기초를 닦았다.

시인이었던 고 김민성(전 부안문화원장)씨가 장남, 현 부안여중고이사장 김석성(金石星)씨가 차남이며 2남 5녀를 남겼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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