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창립과 관련해 해직당하고 최근에도 학업성취도 대신 현장체험학습을 승인해 징계를받는 등 교육현장 개혁을 위해 열정을 다한 김인봉 장수중 교장(55)이 6일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

김 교장은 전주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장수중에서 교단에 서기 시작해 89년 전교조 창립과 관련해 해직됐으며, 해직중인 91년부터 95년까지 전북도교육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95년에 복직돼 전교조 전북지부 합법 1기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2002년에는 민주화 관련자 인정돼 명예를 회복한 뒤 학교운영지원비 폐지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대신해 체험학습을 승인했다는 이유로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3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김 교장은 도교육청의 중징계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를 하는 등 최근까지 법정 투쟁을 벌였으며, 지난 6월말 징계가 풀렸으나 병세가 악화돼 끝내 학교로 돌아오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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