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전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전교조 전북지부 관계자와 고문변호사가 이건식 남성고등학교총동창회장(김제시장)과 회원 등을 고소한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10일 전주지방검찰청에 남성고등학교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이건식 김제시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전교조는 고소장을 통해 “이건식 시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공연히 허위사실을 적시, 전교조와 조합원들의 명예를 실추하고 모욕했다”며 “이 시장이 전교조 모욕에 대해 사죄할 때까지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6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전교조가 참교육이란 미명하에 이 나라의 교육을 타판으로 일으켜왔다.

법질서를 무너뜨리고 하향 평준화를 가져왔으며, 특히 공산·사회주의 발상지인 소련에서조차 버려진 좌경화 사상, 친북 사상을 학생들에게 오염시키는 천인공노할 과오를 저질러 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시장은 또 9일 오전 전북도교육청 앞마당에서 “동족상잔의 6.25 전쟁을 도발한 김일성, 김정일 집단을 고무, 찬양하는 천인공노할 과오를 저지르는 전교조”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관계자는 “이 시장의 이러한 행동의 배경이 명문고 학벌의식의 특권교육 환상이 반영된 것이라면 사뭇 문제가 심각하다”며 “또한 현직 시장이라는 직분을 망각하고 근거 없는 사실을 공공연히 주장하고 비방거기로 삼는 것은 김제시민의 존재감까지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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