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11일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내소사 근처 자연자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멸종위기종 2급, 천연기념물 496호로 지정되어 있는 비단벌레 20마리 이상의 개체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비단벌레 서식지는 우리나라 가장 북쪽 지역이며, 현재까지 조사된 것 중 가장 안정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비단벌레 서식지는 전남 해남 두륜산과 완도 등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내장산국립공원과 고창 선운산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또 내소사지역이 주변이 비단벌레의 먹이가 되는 팽나무와 느티나무같은 고목들이 잘 보존되고 있어 서식환경이 자리잡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규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장은 “비단벌레 보호를 위해 서식지에 대한 꾸준한 조사·연구와 함께 사찰, 지역 주민과 함께 보호를 위한 방안을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단벌레는 3~4㎝ 크기로 날개가 아름다워 옥충(玉蟲)이라고 불리며 7월말에서 8월초에 벚나무, 느티나무, 팽나무와 같은 오래된 활엽수림을 날아다니면서 짝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