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부임한 김윤덕 전북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은 “인력지원에 대한 투자와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취임 직후부터 유관기관들과 중소기업체의 소통을 강조하며 ‘현장 위주 정책’을 펴는 등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전주시 팔복동 그의 사무실을 찾아 중소기업 정책방향과 지원사업 그리고 센터의 변화될 모습 등을 들어봤다.

-신임 전북지역본부장으로서 임하는 각오와 취임 소감을 말씀해 주시지요..
“취임사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젊은 사람으로서 젊은 조직을 맡게 돼 기쁩니다. 저희 센터에 취임하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는데 중기센터에 대한 도민 및 중소기업들의 요구 사항이 정말로 많았습니다. 따라서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심정으로 도민과 중소기업에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중소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격하고 있지만, 도내에서도 분명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도내뿐만 아니라 국내를 넘어서 해외로 진출함으로써 전라북도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저희 센터의 집중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더라도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저희 센터가 중소기업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센터의 변화를 위해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변화의 토대가 될 수 있는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위해서는 유관기관들과 중소기업체 방문을 통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실질적으로 이해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직원들은 괴롭겠지만 계속 ‘현장 위주 정책’으로 지원을 하겠습니다. 현장에 가서 진정한 목소리를 들어야지만 생생한 중소기업인들의 고민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항들을 기업지원에 반영함으로써 센터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체들에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적극적인 업무추진과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로 전북지역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올해 전반적인 중소기업 정책방향과 지원사업을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 저희센터에서 추진하는 중소기업 정책의 큰 방향은 중소기업 인력 부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력지원에 대한 투자와 창업지원 및 좋은 일자리 창출 관련 사업 진행 그리고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특히 해외 수출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중소기업의 현안 문제가 많습니다. 지원 대책은 무엇입니까?
“도내 중소기업들의 당면과제는 일반적으로 자금지원, 인력지원 등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은 중소기업 판로의 한계성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전북내 중소기업들의 품질경쟁력은 전라북도가 실시하는 Buy 전북인증상품지원 사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판로개척 및 유통과 연결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즉 전북내 중소기업들의 판로 및 유통의 한계로 인한 기업 매출 감소 및 성장의 한계는 자금의 부족, 인력의 부족을 수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내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 및 유통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기업들의 공통된 의견들은 물류비에 대한 비중이 너무 높다는 의견들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해결방안으로 제시되는 다양한 의견들 중 현실적인 것은 기업들의 개별적 유통시스템 구축을 공동유통시스템 구축으로 전환해줌으로써 각 기업 당 0.22명 정도의 인건비 절감효과 및 물류비 25% 절감들의 효과를 제공해줌으로써 R& D 투자, 고급인력 채용 등의 핵심적 기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만 합니다. 또한, 대형유통업체 MD, 대형 식자재 기업들의 구매담당자 등 도내 중소기업 제품 구매에 관심이 있는 구매담당자들과 중소기업 관계자과의 정기적 의견 교환의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시장지향적 제품 개발 및 니치시장 개발에 대한 지속적 노력이 있어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내 취업난 속에 고용 없는 성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근본 원인을 뭐라고 보십니까?
“10년간 전라북도의 성장률은 3.5%로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률이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같은 기안 이른바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2.77%를 보이고 있어 매우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전북 기업들의 투자가 선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투자 없이는 성장도 없고, 고용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기업투자 확대를 막는 정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노동집약적이면서 전문적인 지식산업 및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수 인력들의 도내 중소기업 기피 현상으로 역외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은 있는지요?
“전북 도내 우수인력들의 역외 유출은 지역내 고학력 인력의 공급은 크게 증가한 반면 양질의 일자리창출의 부족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예로 지역내 대학진학률이 10년간 14.7% 증가한 반면 지역내 대기업체의 고용비중은 5%가 하락하고 있으며, 동기간동안 창업 또한 낮은 산업연관효과를 보이는 부분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혹은 중소기업의 체질 강화를 통한 중견기업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하며, 지속적인 중소기업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통해서 중소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켜야만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인과 도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시죠.
“지속적인 경제침체로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모두 기업경영에 어려움 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은 인재확보, 마케팅 능력, 브랜드 파워 등 부족한 면이 많다 보니 대기업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국가와 지역의 경제를 살린다는 자긍심을 갖고 기업 활동에 전념했으면 합니다. 자기만의 장점을 살려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남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저희 센터도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방안을 확대해 보다 많은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업을 위한 조직, 전북 경제를 위한 조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도민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지역 상품들을 많이 사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상품을 구매하기를 원하지만 우리지역 상품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대기업의 막대한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브랜드가 아닌 지역민의 관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산자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합니다.”

▲김윤덕 본부장은 전주동암고와 전북대를 졸업했으
며, 도의원과 시민행동21 공동대표 등 공직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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