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등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금융기관의 독점과 개인 신용카드 외면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정읍시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인터넷 판매 등 유통구조의 변화와 이용객 감소로 위축받고 있는 전통시장의 매출액 향상을 위해 5만원권과 10만원권 상품권(온누리)을 유통,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 경우 지난 2006년 8월부터 제1시장(구시장)을 비롯해 제2시장, 신태인시장을 가맹점으로 지난 상반기의 경우 7~8천만원 가량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다가오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구매를 서두르거나 이용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도내 전 재래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 상품권 유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판매 은행이 전북은행본점과 지점 등 한 금융기관에서 만 가능하고 현금 위주로 판매되면서 구매 방법과 할인율 등 적용대상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1월부터 액면가의 5% 할인 판매해 오던 것을 올 들어 3% 할인으로 줄이고 개인 신용카드는 외면, 사실상 신용사회에 위배되는 정책이 펼쳐지고 있다.

실제로 정읍시청 등 법인카드는 가능하면서 할인율은 적용되지 않고 개인 신용카드로는 구매 할 수 없어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는 손쉽게 사고 유통돼야 할 상품권이 국고에서 할인판매액과 상품권 발행비, 금고판매․관리수수료, 카드 및 회수 수수료 등을 지원 받으면서 일명 ‘카드깡’을 우려한 발상이 오히려 지역 상권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것.시 관계자는 “재래시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각종 시상 및 시설방문, 직원 명절 선물 제공시 온누리 상품권을 적극 애용토록 유도하고 있다”며 “개인 신용카드 구매 여부는 전북도와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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