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와 해학, 흥겨움이 한데 어우러지는 가족창극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풍자와
해학, 흥겨움이 한데 어우러지는 가족창극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는 가무악극 ‘시집가는
날’이 그것.

창극
‘춘향전’ ‘흥부전’ 창작창극 ‘만복사저포기’ 등 다양한 극 형식을 시도하며
파격적인 연출법을 차용, 전통의 현대 무대화 작업을 주도해온 남원시립국악단(단장 임이조)의 올해 첫 기획 작품이다.

‘맹진사댁 경사’를 기본 줄거리로 삼고 있는 이 작품은 연극과 영화, 뮤지컬의 ‘당골 메뉴’로 소재의 신선함은 덜하지만 국악이라는
우리 고유 음악의 틀에, 뮤지컬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대중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새롭다.


동안 전통창극 위주의 공연을 선보이며 작품성에 무게중심을 실었던 것에 반해 이번 공연은 익히 알고 있는 대중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가무악곡’의 형식을 선택한 것. 또한 기존의 판소리조 대사법이 아닌 일상의 대화법을 그대로
무대위로 옮겨왔으며, 국악가요 등의 쉽게 풀이된 우리 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전통 춤사위는 이야기의 묘사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3부 8장으로 구성, 권력과 물질 만능주의로 각박해진 사회 속에서 삶의 참된 의미를 좇는 이 작품은 연출가 오진욱씨가
연출을 맡았고, 안무가 김정희, 작곡가 유장영 등 도내 문화인들이 참여했으며, 45명의 국악단 단원들이 무대에 오른다. 24일 오후7시,
25~26일 오후3시 (620-6538)

/김미순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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