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일선 면장을 총무과장으로 발탁, 기용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면서 곧 있을 정기인사에 공직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선 5기 들어 첫 단행될 인사를 두고 시기와 폭, 대상 등 어느 것 하나 명확한 것은 없지만 자치단체장이 바뀐 만큼 한차례 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정년과 명예퇴직 등으로 공석인 자리는 서기관급 2자리를 비롯해 사무관 6자리, 담당 9자리 등 대폭 규모의 승진자치가 예고돼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서기관급 자리중 시설직(경제건설국장)의 경우 관행처럼 이어졌던 전북도의 파견형식의 인사가 아닌 내부 승진기회를 맞아 해당 공직자들이 반기고 있으나 행정직의 복수 보직설이 나도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직렬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김생기 시장이 취임 일성으로 보복성 인사를 지향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을 우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전 민선 4기 시장측과의 앙금이 풀리지 않는 이상, 단절을 위해 ‘자기사람 심기’ 등으로 서열이 무시되는 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기관자리의 경우 행정직은 서열 1위를 달리던 김성수 총무과장이 25일 문화관광과장으로 전보되면서 김기문 교통과장이 급부상, 약진하고 있다.

시설직 또한 전주공고 선후배사이인 조정희 건설과장과 백창현 도시과장이 ‘시이소’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공직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행정직렬로 유턴된다면 하남기 세정과장의 발탁설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장급은 집행부에 전입을 신청한 의사국 6급이하 공직자 7명중 3년여 동안 ‘와신상담’해온 하철 사무국장의 보직 변경이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성공(?)여부가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공직사회 꽃이라 불리는 사무관 자리에는 공석을 기준으로 할 경우 행정직 4자리를 비롯해 시설과 농업직 각각 1자리이지만 인사권자가 새틀을 짜기 위해 기존 관례를 무시할 경우 직렬 파괴, 서열파괴, 읍면동사무소의 대폭적인 인적교류 등이 단행될 소지가 높다는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인사에서 사무관 승진후보로는 행정직의 경우 기획감사실 이원상 담당을 비롯해 백남종(총무), 최형호(의회), 이수천(총무), 안태용(기획감사), 유영호(복지증진), 이길수(문화관광), 천성종(교육과학), 시설직에는 최낙술(도시), 송재선(건설), 유용(회계), 농업직에는 이상호(농업정책) 담당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어 6급 승진 인사까지 단행 할 경우 김광열(기획감사), 김평곤(주민생활지원), 소병호(문화관광), 양병택(교통), 김철영(총무)주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면서 인사권자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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