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지방의원들이 정부에 쌀 대란 해결을 위한 인도적 대북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상경, 농성을 벌였다.

오은미 도의원과 이병태, 박연희 정읍시의원은 31일 전국의 민주노동당 농민출신 지방의원과 함께 통일부 앞에서 ‘쌀 대란 해결, 대북 쌀 지원 재개 촉구 농민출신 지방의원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부장관 면담을 요청했다.

민주노동당, 전국농민총연맹,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 주최로 이루어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민 지방의원들은 80kg 한가마 쌀값이 13만원대로 곤두박질 치고 있으며 10만원대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는 등 쌀값이 그 끝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고 탄식했다.

수확기 농촌이 수확의 기쁨보다는 근심만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의 양곡정책 실패를 비판했다.

현재 재고 쌀이 120만톤을 웃돌고 있는데 이는 참여정부시절 매년 40만톤 가량을 북한에 지원하던 것을 이명박 정부 들어서 3년 동안 한톨도 보내지 않으면서 비롯된 것이라고 성토했다.

더구나 쌀 수입 개방으로 매년 외국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하면서 쌀 대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 정부는 통일세 운운하면서도 정작 남는 쌀을 수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북한동포에게 지원하자는 데는 안된다고 잘라버리고 있다고 통일부를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농민출신 지방의원단은 쌀값하락에 신음하는 농민들을 대표해 ▲이명박 대통령은 쌀 대란 해결을 위한 근본대책을 즉각 수립할 것 ▲민족에겐 평화를, 농민에겐 희망을 주는 대북 쌀 지원을 즉각 재개할 것 ▲대북쌀 지원 재개를 정면에서 거부하고 있는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즉각 사퇴할 것 등을 요구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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