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쌀 수급안정대책 발표 이후 수확기 쌀 값 상승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정부의 쌀 수급안정대책 발표로 쌀 값이 11% 올랐다는 자료를 인용했다.

현재 농가에서는 작년 수확기 가격이 80kg당 14만2천861원이었으나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지난달 25일 가격은 13만312원을 기록했다.

올해 쌀 생산량도 평년작을 웃돌아 소비량보다 40~50만톤 많은 467~482만톤으로 전망된다.

농민과 RPC등 유통업체의 수확기 쌀 가격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정부는 쌀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생산량 중 소비량을 초과하는 물량은 시장에서 격리하며 2009년산 재고 쌀의 추가 격리방침도 밝혔다.

또한 재고량 중 50만톤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긴급 처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농촌경제연구원은 정부가 연내 재고 쌀 중 11만톤을 처리하고 2009년산 10만톤을 격리하며 2010년산 수요량 초과분을 시장격리하면 수확기 가격은 80kg당 14만 6천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격은 정부가 시장개입을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11% 정도 높고 작년 수확기 가격보다 2% 정도 높은 수준이다.

또 가공용 처분 확대, 수확기 벼 매입자금 증가 등의 정책으로 수확기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격리 물량이 시장에 다시 방출되지 않는다는 조건은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신곡 생산량 중 격리 가능물량을 사전에 예시하였으므로 농가나 유통업체 등 시장참여자의 불안감이 크게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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