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통해 본인과 가족 명의로 9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이현주 도의원에 대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2일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소명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상당수의 선출직 공직자가 수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도의회 이현주 의원이 본인과 가족 명의로 무려 9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누가 봐도 일반적인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어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이 의원은 재산 형성 과정과 투기 의혹에 대해 정확하게 소명해야 한다”며 “진보정치를 자임하는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의원이라면 자신의 부동산 소유에 대해 소명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동당 역시 사실 관계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집 없는 서민을 대변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자당 의원의 투기 의혹을 눈 감는다면 결코 진보정당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본인이 두 채의 주택을 소유하게 된 것은 소아마비로 인해 전혀 경제활동을 살 수 없는 상태인 여동생을 위해 구입한 것”이라며 “1채는 여동생이 거주하도록 하고 나머지 1채의 임대료를 여동생의 생활비로 사용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머니 소유의 아파트 5채는 부모님이 50년 간 맞벌이를 해 노후대책 등을 위해 구입하신 것”이라며 “배우자 소유 아파트 2채의 경우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자 현재 매물로 내 놓은 상태이며, 집 없는 서민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진보정당 소속 의원으로서 도민들께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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