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전주전통주대향연이 10월 22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술이 익는 시월, 전주 한옥마을에 가보자. 익어가는 술 냄새가 마을 골목을 가득 채운다.

전주시와 전주전통술박물관이 마련하는 2010전주전통주대향연이 10월 22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기존의 술 관련 축제들이 부스 중심의 상업적이고, 소모적인 행사였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 제대로 된 술 축제를 지향하는 전주전통주대향연을 미리 살펴본다.

  ▲어떤 축제 2008년 제 1회 축제 열렸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전통문화중심도시인 전주에서 ‘가양주’를 테마로 하여 술을 빚는 이들이 중심이 되고, ‘술’이 중심이 되는 축제를 통하여 술 빚는 이들의 정보와 교류의 장을 마련하며, 시민들에게 오감으로 ‘가양주’를 체험하고 알게 하며, 전통주를 개발하는 장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전주만의 전통과 역사성을 지닌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전주전통주대향연은 △‘술’과 ‘술을 빚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축제=단순한 음주체험 지양. 술을 빚는 이들이 중심이 되는 능동적 축제 △역사성, 전통성을 지닌 전통술이 중심이 되는 축제=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술도 없는 현황에 한국의 특징을 제대로 나타내는 역사성과 전통성을 지닌 전통술이 중심 △장기적 비전이 있는 지속가능한 축제=역사 속에서 단절된 전통주를 축제를 통해 재발견하고 맥을 이어나가며, 술 빚는 장인 및 제대로 된 전통주도 없는 현황에 명주 발굴 가능성 △전주의 문화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축제=한옥마을이나 전주의 가양주 등 전주의 지역색을 드러내 전주의 문화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축제를 지향한다.

  ▲주요 행사

 △주신제(酒神祭)-22일 오후 6시 전주전통술박물관 고대의 제천의식을 주신에 대한 의식으로 전환하여 전통술과 전주전통주대향연의 성공을 기원하며, 제(祭)의식을 통해 축제의 서막을 연다.

국선생과의 인터뷰.

△국(麴)선생 선발대회-23일 소리문화관 23일전국유일무이의 ‘술 빚기(전통가양주) 장인 선발대회’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술 빚는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각자의 개성 있고 훌륭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주품들을 평가해보고 이들의 출품주를 시민들에게도 공개하여 직접 품평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준다.

예심을 거쳐 본선작 총 20종(청주 15종, 소주 5종)과 가작 총 15종(청주 10종, 소주 5종)을 선발한다.

본선은 23일 실시하는데 국 선생은 ‘청주’와 ‘소주’ 두 부문에서 선발하며 당선자에게는 전북도지사상과 상금 100만원을 수여한다.

이밖에 전주시장상과, 전통술박물관장상, 국선생과의 인터뷰상 등을 시상한다.

이와 함께 본선 진출자들은 술 빚는 이야기들을 질문과 답변을 오픈함으로써 각자의 주품에 대한 이해를 하며, 일반 시민들은 술에 관한 전문적이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공유하는 인터뷰 시간을 갖는다.

강양주

△가양주 향연-23일 전주전통술박물관 앞 올 전주전통주대향연에서 새롭게 마련한 행사.

그동안 주세법에 의해 밀주라는 오명으로 몰래 술을 빚어야 했던 가양주인들을 전북지역에서부터 찾아내어 이들의 이야기와 술빚기, 험난했던 밀주의 역사 속에 올곧게 지켜낸 술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행사.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시민들이 소개한 가양주인들에 대해 인문조사를 실시한 후 10월 가양주 향연에서 그들의 술과 생생한 술이야기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또한 빚은 술에 한하여 사례비도 지급한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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