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중학생들이 직접 만든 영자신문이 창간됐다.

이는 도내는 물론, 호남권역에서 최초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창간된 ‘Aenp(Antiquaire English News Paper’란 제호의 이 신문은 전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에 따라 영자로 제작됐다.

창간호에 전주비빔밥과 한옥마을에 대한 기사를 담았으며, 총 8면에 걸쳐 도내 전반적인 내용은 물론 한국의 문화와 사회현상 등도 두루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신문은 제작한 주체가 중학생들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총 8명의 편집위원과 26명으로 구성된 편집팀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로만 구성돼 있다.

이들의 지도교사인 배득중(46) 청담어학원 원장은 “지도교사로서 첫 단추를 끼우는 역할을 했을 뿐, 제작은 전적으로 학생들에 의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배 원장은 “학생들의 기본적인 영어 실력은 매우 우수하다고 생각하지만, 논리적, 비판적인 사고가 부족해 실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고 있다”며 “이에 수도권 지역에서 학생들에 의해 발간되는 영자 신문에 착안해 학생들에게 신문 제작을 제의하게 됐다”고 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셈.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만큼 더 책임감을 느끼고, 더 잘해야겠다는 의지가 솟는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서신중학교 3학년생인 김승용(16)군은 “학교 수업과 시험기간 등으로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더욱 노력해 다음 호에 양질의 기사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창간호로 1천300부를 발행한 이들은 앞으로 5천부 이상을 발간하는 게 목표다.

배 원장은 “전주를 알리는 기획 기사를 많이 써 외국인들이 전주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부수를 늘리고 시청 홍보과 등에도 배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제 2기 기자단을 모집 중에 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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