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고창갯벌과 부안 줄포만갯벌을 포함하는 ‘곰소만 연안습지 보호지역’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데 이어 군산 옥산습지와 고창 운곡습지, 완주 신천습지, 남원 요천습지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2012년까지 국내 총 37개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국내 습지보호지역을 국제적 생태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연계해 람사르 습지로 등록, 2011년까지 13개소, 2012년까지 10개소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2011년까지 등록할 습지는 옥산습지와 운곡습지를 비롯해 영월 한반도습지, 제주 동백산습지, 파주 임진강하구, 화천 양의대습지 등이며, 2012년까지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람사르 습지로 등록을 추진할 습지는 신천습지와 요천습지를 비롯해 인제 가전리습지, 고양 한강하구, 창원 주남저수지, 서천 금강호, 서산 간월호 등이다.

옥산습지와 운곡습지, 신천습지, 요천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 곰소만 연안습지를 포함해 전북은 총 5곳의 세계적인 습지를 보유하게 된다.

옥산습지와 요천습지는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운곡습지와 신천습지는 각각 학술적,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람사르 습지 지정은 국제적으로 습지를 보호하고 보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람사르 습지 지정이 확대되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람사르 협약은 자연상태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을 가지고 있거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 국제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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