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수립한 고군산군도의 개발계획이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북도의회 이성일 의원(군산4·문건위)은 7일 도정질문을 통해 “고군산군도 개발계획은 현지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은 개발계획을 위한 계획, 백화점식 개발계획이 아닌지 재검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고군산군도의 국제해양관광 개발사업은 도에서 1997년 개발계획을 수립한 바 있으며 2005년 군산시로 이관됐다가 2008년도에 전북도로 주관청을 옮겼다.

더욱이 지난 13년간 민간투자자를 찾지 못하는 사이 새만금과 연계된 개발심리 확산으로 땅 값이 올라개발에 큰 걸림돌이 된 상태다.

특히 개발명칭도 국제해양관광 개발로 선정하고 테마호텔, 부띠끄호텔, 별장형콘도, 카지노호텔, 워터파크, 오션마켓, 관광어시장 등 그야말로 최상의 관광 복합 해양리조트를 계획하고 있으나 이 같은 개발계획이 지역실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것. 더욱이 고군산군도의 신시도, 무녀도 등은 작은 섬인데도 몇 백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서부터 이에 따른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공간 등이 현실성 있게 수립될 수 있는지 따져 물었다.

일례로 고군산군도에 어울리는 서해낙조와 자연경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해양행위 등 자원을 활용해 가족관광객, 실버관광객 등을 타깃으로 한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단일 지역의 개발계획보다 고군산군도 전체를 망라한 자원을 활용해 지속적이고 순차적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며 “세심한 계획 속에서 신속하게 고군산군도의 관광계획이 가시화 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완주 도지사는 “대규모 투자자와 내부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므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천혜의 관광자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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