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이 개청 이래 최초로 치안정감을 배출했다.

지난 1945년 10월 현 전북경찰청의 전신인 국립경찰 전라북도 경찰부가 창설된 이후 65년만의 일이다.

정부는 7일 손창완 전북경찰청장을 경찰대학장으로 승진 내정하는 등 경찰청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 및 경무관 전보 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조직 안정과 인적 쇄신을 도모하고,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등 주요 현안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발·배치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업무성과와 전문성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기초로 조직 내·외부의 신망과 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북경찰청장이 재임 기간 중에 승진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무영 전 경찰청장과 임재식 전 경찰청 차장 등 전임 전북경찰청장들이 승진한 바는 있으나, 모두 다른 자리에서 재임하던 중 승진한 사례들이다.

손 청장의 승진 내정에 대해 전북경찰청 직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한 경찰 관계자는 “전북경찰의 창설 이래 최대의 경사”라며 “이는 또한 청장을 위시해 전 직원이 펼친 치안행정이 정부와 여론 등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으로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도 “호남 출신이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역 출신의 인물들이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모든 치안시스템을 주민 중심으로’란 기치로 전북경찰을 이끌어 왔던 손 청장은 주민 중심의 다양한 정책을 펼쳐 경찰과 지역 주민의 거리를 한 발 좁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장성 출신인 손 청장은 광주제일고와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1981년 경위 특채로 경찰에 임용됐다.

이후 경찰청 홍보담당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지도부장, 서울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한편, 이번 인사를 통해 박종준 경찰청 기회조정관이 경찰청 차장에 승진 내정됐으며, 이성규 경찰청 정보국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이강덕 부산지방경찰청장이 경기지방경찰청장에 각각 승진 내정됐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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