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건 전 서울시장, 첫 총리 내정










[서울] 고건 전 서울시장, 첫 총리 내정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건(65) 전 서울시장이 노무현 정부 첫 총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8일 TV토론에서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론’을 밝힌 것은 고 전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내일(21일) 중으로 한나라당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노 당선자가 고 전 시장을 총리 후보로 사실상 내정한 것은 고 전 시장의 행정 경험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노 당선자는 TV토론에서 안정 총리론을 강조한 바 있으며 대선 직후 직접 고 전 시장과 만나 면담까지
했다. 

전북 출신으로 분류되는 고 전 시장은 서울 종로구에서 출생했으며 61년 고시에
합격한 이후 교통부, 농수산부, 내무부 장관과 민선 서울시장을 지낸 정통관료다. 30여년간의 공직 생활을 통해 뛰어난 행정 능력을 보였고 특히
지난 16대 대선에 앞서서는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지난 85년의 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정당 소속으로 군산·옥구에서 당선했으며 이후 민정당 지방자치제 특위위원장과 전북도지부장을 역임했다. 민정당 군산지구당
위원장이었던 88년 서울시장에 임명됐고, 97-98년에는 김영삼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화려한 공직이력을 지니고 있다.   

한편 고 전 시장이 총리에 임명될 경우 유력한 경합자였던 김원기 민주당 고문은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고문이 민주당 대표에 오를 경우 ‘당-김원기, 정부-고건’이라는 전북출신 쌍두마차가 가동되면서 노무현 정권의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고 전
시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2일 실시될 예정으로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c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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