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늦여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산에 야생 독버섯이 대거 돋아나고 있어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웰빙붐이 일면서 건강보조식품으로 버섯이 각광 받고 있으며 야생버섯은 그 중에서도 인기다.

더욱이 독버섯은 화려하고 예쁜 모양을 띠고 있는 데다 일반 식용버섯과 그 모양새나 색깔이 엇비슷해 식용 버섯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도에 따르면 개나리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등 맹독성 버섯은 초가을에 많이 볼 수 있어 독버섯 중독사고의 위험이 높다.

지난 2003~2009년까지 7년간 독버섯 중독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89명이 야생 독버섯을 먹고 중독돼 13명이 숨졌었다.

야생버섯을 먹은 후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고,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먹은 음식물을 토해내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버섯 중독사고 발생시 일반적인 경험치료나 민간요법은 절대 삼가고 즉시 의료기관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 갈 때에는 의사가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중독환자나 보호자는 먹었던 버섯을 꼭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버섯 종류에 따라 독소물질이 다르고 치료법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본인이 확실히 식용이라고 알고 있는 신선한 버섯만 채취해야 한다”며 “민간에 전해 오는 잘못된 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법을 믿고 모르는 버섯을 함부로 먹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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