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전북대학교 총장후보자 추천 선거를 앞두고 13일 열린 2차 공개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날선 질문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4시부터 학내 진수당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토론회에서 서거석(기호 1번), 한병성(기호 2번), 신형식(기호 3번) 후보는 법인화 문제와 구조조정, 총장 단임, 논문 표절, 학내 소통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상호토론과 동시에 시작됐으며, 현 총장인 서 후보에게 화살이 집중됐다.

한 후보는 서 후보에게 "지난 4년간 선심성 예산 낭비가 많았다"고 공격했고 서 후보는 "당연히 지출돼야 할 예산을 규정에 맞게 집행했다.

흠을 잡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사실과 다르면 법적 책임까지 물을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서 후보는 한 후보에게 "공약으로 내세운 대학개혁은 구조조정을 뜻하는 것 아니냐"며 학내 구성원의 불안감을 자극했고 한 후보는 "업무평가를 통해 적절한 인력 배치를 하겠다는 것이지 절대 구조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신 후보는 '세계적인 연구소를 만들겠다'는 서 후보의 공약을 놓고 "3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겠다는데, 그렇게 적은 예산으로 가능하겠느냐"고 공격했고 서 후보는 "연구소 조성을 위한 사전조사와 계획 수립 등에 우선 쓰겠다는 것"이라고 받아넘겼다.

서 후보는 신 후보에게 "그동안 수많은 일을 한 총장을 놓고 '대외활동이 부진해 대학 위상이 약화했다'고 하는 것은 아무리 선거 국면이라고 하지만 심한 것 아니냐"고 따졌고 신 후보는 "발전기금 모금액 등을 보면 기대에 못 미치지 않느냐"고 공박했다.

신 후보가 서 후보에게 "총장 재임 기간에 유치한 대형 사업이 뭐가 있느냐"고 따져 묻자 "수천억원대의 사업을 가져왔는데 몰라서 묻느냐"는 등의 다소 감정적인 질의응답도 나왔다.

서 후보에 대해 "지난 선거에서 총장을 한 번만 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뒤집었다"는 지적과 한 후보에 대해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는 공격도 제기됐다./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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