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김승환 교육감이 도의회를 무시하고 있다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김 교육감이 계속해서 의회를 무시할 경우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놓는 등 공세 수위를 높여 교육위와 김 교육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상현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은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교육감이 교육상임위 불참은 물론 공개간담회 제안마저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타 시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교육감이 자진해서 상임위원회에 출석, 업무보고를 통해 협조를 구하는 데 반해 김 교육감은 상임위 출석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며 “더욱이 소통과 협력, 관행탈피를 강조해오던 김 교육감의 표리부동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또 “김 교육감이 취임 후 지난 70여일간 보여준 인사·교육정책은 교원능력개발평가제 폐지 수순논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대체 프로그램 시행,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에 따른 법정분쟁, 조례개정 없이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마련한 조직개편으로 인사 강행 등 교육수요자인 학부모, 학생들의 불편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편과 혼란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교육정책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외부인사로 구성된 인사심사위원회, 행복한 교육공동체, 13개의 T/F팀 구성 등은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는 1차적 검증기관인 만큼 김 교육감은 검증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김 교육감이 공개간담회 등 의회와의 소통의 장을 계속해서 거부할 경우 오는 16일 정례회 폐회 전 교육정책에 관한 조사특위 구성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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