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김승환 도 교육감을 향해 ‘도의회를 무시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도의회 박용성 교육의원과 김현섭(김제1) 교육위원은 16일 제273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전북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앞으로 발전시켜야 할 정책들을 힘을 모아 협력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자는 취지로 김 교육감의 상임위 참석을 요청한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소통하고 협력한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의회 교육위의 행위를 두고 교육감 길들이기다, 보복성 의안심사다라고 도민들에게 비쳐지는 것에 대해 교육위는 매우 안타깝다”며 “이 같은 부담을 안고 있음에도 상임위는 물론 공개 간담회마저 거부하는 것은 의회제도를 무시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김 교육감이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면서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는 협력의 주체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지 심히 걱정된다”며 “교육감의 교육정책과 소신을 뚜렷하고 확고하다면 목표와 비전이 있다면 공개 석상에서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되물었다.

김 의원도 “도의회와 도 교육청은 전북교육을 이끌고 가는 쌍두마차라 할 수 있다”며 “이중 어느 하나라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경우 전북교육은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한 피해자는 다름 아닌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도 “교원능력개발평가제, 학업성취도평가,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에 따른 법정분쟁, 조례개정 없이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조직개편과 인사 단행 등 김 교육감의 일련의 행태는 교육계를 불안에 빠트리게 하고 있다”며 “이를 제대로 알고 협력할 것은 협조하고 개선할 것은 의견을 개진하려는 자리가 바로 상임위 출석이나 공개 간담회”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김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 도민들 앞에 당당히 서지 못하고 있다”며 “도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도민의 공감댈글 형성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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