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김연아’나 ‘박지성’ 같은 스포츠스타 육성을 통해 지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전라북도 인재육성 중장기 로드맵’ 수립과 인재육성 기금 조성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 체육분야에 나눠주기 식 예산배분 패턴을 과감히 전환, 예술영재, 체육영재 육성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의회 배승철 의원(익산1·문화관광건설위원회)은 16일 제273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스포츠스타가 대한민국은 물론 그들이 태어난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아울러 지역의 브랜드파워를 향상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어 지자체마다 예술영재, 체육영재를 지원·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도와 교육청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민선4기 4년간 도는 체육단체 지원에 482억원, 문예진흥기금 56억원, 문화예술 민간지원경비로 98억원, 그리고 문화예술시설지원금으로 644억원 등 모두 636억원을 지원했다.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도 집행부는 문화예술의 경우 국비를 받아다가 도비와 시비를 보태 보조금을 지급한 뒤 평가하는데만 급급하고 체육회는 전국체전에서 성적 올리는 것이 목표인양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 의원은 특히 백화점식 사업추진, 나눠먹기식 예산배분 위주의 정책패턴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육회나 생체협,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영재를 발굴해 집중 육성하는 것에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 차원에서 영재교육진흥법에 규정된 것처럼 영재교육에 관한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글로벌체험 해외연수 위주로 추진하는 인재양성 사업의 범위를 확장해 예·체능 등 각종 특기자들에게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배 의원은 “도와 교육청은 학업우수자 위주의 단선적 인재육성을 전환하는 한편 전북의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는 예술영재, 체육영재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규호기자 hoho@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