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시작된 장로교 주요교단 총회에 이어 27일부터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 고신, 개혁을 비롯해 기독교한국침례회, 그리스도의교회 등도 총회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장 합동 총회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10월 1일까지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제95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의 최대 이슈는 WCC총회대책, 찬송가공회문제, 아이티긴급 구호 등이다.
특히 오는 2013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WCC문제와 찬송가 공회문제는 합동측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교회연합과 연계된 사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사문서 위조로 총회장 입후보자 자격논란을 겪었던 김삼봉 목사의 총회장 선임이 확정될지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총회선거제도도 가장 민감한 이슈로 부각됐다.
제비뽑기는 도입 초기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안건으로 제비뽑기로 인한 총회 리더십 문제를 현실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는 여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예장 고신 총회도 지난 27일부터 10월1일까지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0회 총회를 연다.
‘계속 전진하라(출 14:15)’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원로제도 개편안이 주요 사안이다.
원로목사와 공로목사, 원로장로 제도를 폐지하고 은퇴목사와 은퇴장로 호칭을 바꾸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러나 이 안이 통과되면 선후배 관계가 어긋나고 교회 내 어른에 대한 공경심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의 총회 안건에는 고신 교단 뿌리 찾기, 고려신학대학원 부원장제도, 전문 목회 연구소 설립, 단설대학 설립문제 등이 상정됐다.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는 27일 서울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윤석전)에서 제10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오는 29일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결의된 ‘호칭장로’ 제도에 대한 세부안 논의가 주요 이슈다.
침례교는 교회 구성원 전체가 모인 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하는 회중정치를 채택하고 있다.
때문에 침례교 법에는 안수집사만 있을 뿐 장로제도가 없었다.
하지만 국내 침례교회 3분의 1 정도는 이미 호칭 장로 직제를 채택하고 있고 교계 연합사업의 경우 안수집사가 참석할 때 대우를 받지 못하는 점과 타 교단에서 전입한 장로들이 정착할 수 없는 분위기 등이 거론되면서 지난 2009년 제기됐다.
아울러 지난 99회 총회에서 부결된 ‘여성 목사 안수 건’이 중요 안건으로 올라와 이번에는 결의될지 주목되고 있다.
○…예장 개혁 총회는 28일부터 오는 10월 1일까지 서울소망교회(담임목사 장근태)에서 ‘서로 짐을 지는 총회’(갈 6:2)란 주제로 제95회 정기총회를 가진다.
개혁측의 관심 받는 이슈는 인준신학교인 개신대학원대학교(총장 손석태)가 오랫동안 한국교회 내에서 이단 시비를 겪었던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에 대해 “현재는 이단성이 없다”는 검증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 15인대책위의 정기총회에서의 보고이다.
이 발표로 각노회마다 논란이 되고 있으며, 총회회관과 교단 100년사 발간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그리스도의교회는 27~28일까지 서울예수사랑교회에서 제75차 총회를 갖는다.
또 한국루터회 제40차 총회가 다음달 10일 서울한국루터회관에서 시작된다.
/신광영기자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