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고부면에서 지난 6.25 전쟁에서 피학살된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가 열렸다.

 28일  고부면 입석리 6.25 피학살묘 현지에서 김생기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을 위로하고 명복을 빌었다.

피학살묘는 6.25 당시 북한군이 군경, 종교인 등 반공인사 500여명을 정읍경찰서에 감금한 후 이중 150여명을 입석리 폐금광으로 끌고와 몽둥이 돌, 등으로 학살 또는 생매장했는데, 이때 희생된 이들의 유골을 인양하여 합장한 묘역이다.

또 나머지 350명은 유치장에 감금한 채 불을 질러 죽였는데 이들 생자중 연고를 찾지 못한 시신을 모아 안장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입석리 학살사건은 현장에서 살아남은 곽영기(96년 작고)씨의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곽씨가 각계에 호소하여 지역 유지들로 유골인양인양 및 인양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섭)가 구성됐고 94년과 95년 두 차례의 발굴작업 끝에 유골과 유품을 인양하고 묘역을 조성했다.

시는 95년부터 유선사와 함께 매년 위령제를 지내오고 있으며  2004년까지 7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묘지조성과 진입로 정비사업을 완료했고, 이후에도 2천여만원을 들여 나머지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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