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2인승급 경비행기가 양산될 전망이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사업 공모를 통해 도내 항공부품 생산업체인 데크항공과 건국대, 퍼스텍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도는 경항공기 제작에 탄소복합 소재가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이번 공모 사업이 도내 탄소 인프라와 결합해 항공 불모지인 전북 지역의 항공산업 육성의 기틀을 다지는 기회라고 판단, 공모에서 이 같은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더욱이 경항공기는 최고 난이도의 기술력을 요하지 않는 분야로 데크항공과 같은 중핵기업 주도의 생산이 가능하며 도는 관련 연구기관에 장비구축 등 기반이 조성돼 항공산업 육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국가적 차원의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사업을 기획하게 된 것. 이 사업은 앞으로 보잉 787 날개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데크항공이 경항공기를 항공전자 전문기업인 퍼스텍이 계기개발을 주도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275억원이 투입돼 육상과 수상용 2인승급 경항공기 개발, 국내 인증획득, 통합형 첨단 조종석 시스템 개발 등을 한다.

이후 2015년부터는 연간 200대의 경비행기를 생산하고 4인승 항공기와 고고도 무인기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는 이번 경항공기 양산체제 구축으로 항공 관련 기반이 거의 없는 전북 지역에서 항공 산업 육성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 전북도가 복합재 항공기 완제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020년 항공레저 시장규모는 1천400억원, 경항공기 운용자는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북도는 추정했다.

또 경항공기 시장 성장기(2020~2025년)에는 연평균 5천100만달러에서 5천720만달러 정도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금환 전북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북도가 국내 최초의 경항공기 개발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탄소 등 복합소재를 기반으로 한 산업인프라가 잘 갖춰졌기 때문”이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경항공기의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향후 연간 200여대 생산이 가능해 도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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