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국제 환경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그린 건설기계 종합기술 지원사업은 국비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추진 속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30일 도에 따르면 군산시 오식도동 군장국가산업단지 내에 올해부터 2014년까지 420억5천만원을 들여 건설기계 성능시험, 인증체계 구축, 차세대 핵심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사업비 중 국비 260억원이 확보돼야 하며 올해 최소 70억원이 반영돼야 한다.

이에 도는 정부부처에 70억원의 국비 반영을 요구했으나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 모두 20억원만 책정했다.

도에서 요구한 70억원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차세대 핵심기술개발과 성능시험·인증센터 장비구축 지연으로 국제 표준화, 환경규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애로기술 해소 사업은 장기화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는 올해 국비 70억원이 확보되면 내년부터 엔진다이나모 시험설비 및 성능, 신뢰성평가 등 장비구축에 60억원, 성능시험·인증시스템 구축 및 부품평가 기준개발에 10억을 투자하고 지원센터 건축 설계 및 공사에 90억원의 지방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도는 지식경제부 공모사업을 선정된 이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초기 R&D사업 및 장비구축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국회 심의 과정에서 국비 70억원이 전액 확보되도록 지원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 및 미래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분산된 인증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함으로써 기업의 비용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건설기계 성능시험·인증센터 및 국제 표준화 구축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부처에서는 20억원만 반영돼 국회심의 과정에서 나머지 50억원이 증액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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