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천에 저류지를 조성하면서 발생한 자연 암벽을 이용해 폭포를 설치하고 물레방아와 디딜방앗간을 조성해 진안천을 문화와 낭만이 흐르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과거 3, 40년 전 인구 12만에 이르던 진안군의 중심이자 전라북도 동부산악권의 거점도시였던 진안읍은 빠르게 진행된 산업화 과정에서 점차 침체의 길로 들어섰다.

이 후 진안읍을 회생시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지만, 뚜렷한 촉매제를 찾을 수 없던 진안군은 지난 2008년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개통 등을 새로운 반전 기회로 삼아 진안읍에 생명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홍삼한방농공단지 조성사업, 진안시장 현대화사업, 명품거리 조성사업 등과 함께 진안읍을 진안군의 핵심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진안천과 상림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것. 총사업비 172억원(진안천 97억원․상림천 7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진안읍의 수해예방, 하천수량 확보 및 수질개선 등의 효과와 함께 다양한 문화공간이 마련돼 지역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주  

진안천 공사전<上>, 진안천 산책길 조성(下)

 ‘진안천 재해위험지구 정비공사’와 ‘사랑받는 생태형 상림천 조성사업’은 진안천 구간 2.4km와 상림천 구간 1.49km 등 총 3.89km 구간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이 두 가지 사업이 완료되면 수해예방, 하천수량 확보 및 수질개선 등을 통해 깨끗한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한편 지역 고유의 특색을 반영한 문화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먼저 군은 진안읍 로터리에서 고향마을아파트까지 진안읍을 관통하는 진안천 2.4km 구간에 산책길, 폭포 및 조명이 조화를 이루는 진안의 문화명소로 만들기 위한 진안천 재해위험지구 정비공사를 지난 2008년 시작했다.

올 연말까지, 재해위험 요인을 제거하면서 단순한 일자형 콘크리트 하천에서 벗어나 첨단 조경기술로 군민들이 즐겁게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국비와 도비 77억원 등 총사업비 97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공정률이 90% 가까이(88%) 진행된 가운데 일부 좁은 하천을 넓히고, 공설운동장 입구에 저류지를 조성해 하천수의 유속을 완만하게 조절하는 등 수해로부터 진안읍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저류지를 조성하면서 발생한 자연 암벽을 이용해 폭포를 설치했고, 물레방아와 디딜방앗간을 조성해 진안천을 문화와 낭만이 흐르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한 하천 수변 공간을 이용해 산책로를 만들고 삼거리교량, 징검다리 설치 등 만남의 장소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연석을 활용해 고가인 자연석 구매에 필요한 자재비 7억 36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군상제에서 월랑교까지 상림천 1.49km 구간에도 교량 3곳, 탐방목교 2곳, 수질개선 및 홍수방지를 위한 퇴적토 준설, 콘크리트 시설물의 친자연형 시설로 교체, 주공1차 아파트 앞 자연생태공원 조성과 산책로 및 자전거길 등 친수시설이 2012년까지 들어선다.

군은 이 두 가지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하천, 사람과 동·식물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하천으로 탈바꿈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고, 진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히 쉬고 즐기면서 쉬었다 갈 수 있는 문화복합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안=김종화기자kjh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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