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 피의 복음" 이다.  복음의 중심에는 십자가에서 죽임 당한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있다.  루터는 성경을 짜면 피가 뚝뚝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약을 짜면 짐승의 피가 떨어지고, 신약을 짜면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떨어진다.  그런데 구약의 희생제사에 드리는 짐승의 피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것이다.  신구약 성경 전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잠겨 있다.  오늘 본문에는 " 피" 라는 말이 10번이 나온다.

   구약의 희생 제사를 이런 순서로 드려졌다.  (1) 희생 제물에게 죄인이 손을 얹어 안수한다.  이것은 자신의 죄를 그 짐승에게 전가하는 행위이다.  (2) 제사장은 희생제물의 목을 따서 쏟아지는 피를 받아 제단에 붓는다.  피를 붓는다는 것은 그 죄에 대해 생명으로 값을 치루었다는 의미이다.  (3) 짐승의 각을 떠서 토막을 낸 다음, 번제단 위에서 불태운다.  기것은 죄의 완전한 소멸을 가리킨다.  (4) 그 재를 죄인에게 뿌려 그가 정결하게 되었음을 선포했다.(13절)  구약의 성막과 성전 뜰에는 희생제물로 죽어간 수많은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하다.  그 짐승들이 흘린 피가 가득하다.  그 짐승들이 번제단에서 불태워진 냄새가 가득하다.  성전은 희생 제물의 죽음과 죄인의 새 생명이 교차하는 곳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런 희생 제사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씀한다.  구약의 속죄의 희생제물은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대제사장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희생 제사를 드리던 성전 뜰은 주님께서 죽으신 골고다 언덕을 가리킨다.  구약의 성막은 손으로 짓지 아니한,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완전한 성막, 즉 하나님의 영광스런 임재가 있는 영원한 천국을 가리킨다. 

   오늘 성경은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세 가지로 말씀하신다.  (1)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속죄하신다.(12절)  우리의 모든 죄값을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지불하신다.  (2) 우리를 하나님을 섬기는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신다.(14절)  (3) 영원한 기업을 약속으로 얻게 하신다.(15절)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사함을 입고 새 생명으로 거듭난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광스럽고 풍성한 기업을 얻게 될 것이다.

   주님의 이 놀라운 십자가 보혈에 온전히 잠기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그 보혈의 능력을 온 몸으로, 삶으로 체험하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그 보혈의 능력으로 가치관과 삶의 목표가 새로워진 인생,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거룩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되기를 축원한다.
 
 (히9:11-22) /박종숙 목사(전주중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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