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고교생 10명 중 4명 가까이는 정상 이하의 체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과위 박보환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학생신체능력검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고교생 3천600명을 대상으로 한 체력검사에서 최저등급인 5급을 받은 학생이 16.9%인 60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4급은 668명으로 18.6%나 돼 도내 중고교생의 4~5급 비율은 35.4%로 10명 중 3~4명은 정상적인 체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년별로는 중학생의 경우 남학생은 2학년 4~5급 비율이 300명의 검사대상 중 28.6%인 8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학생은 3학년이 296명의 검사대상 가운데 138명(46.7%)이 정상 이하의 체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은 남녀학생 모두 대입시험 준비 탓인지 3학년의 체력이 저조했다.

고3 남학생은 검사인원 300명 중 38.6%인 116명이, 여학생은 49.3%인 148명이 4~5급을 받았다.

반면 체력이 뛰어난 1∼2급 학생은 도내 중고생의 42.2%(1천418명), 보통 수준의 체력을 갖춘 3급은 22.4%(805명)로 집계됐다.

한편 시·도별 4~5급 비율은 인천이 58.4%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51.6%), 서울(48.9%), 울산(48.6%), 강원(44.6%), 대구(42.6%), 제주(42.3%), 광주(39.0%), 전북(35.4%), 전남(35.3%), 충북(30.3%), 충남(30.8%), 부산(28.1%), 대전(28.2%), 경북(21.4%), 경남(18.8%) 등 순이었다.

박보환 의원은 “학생들의 체력저하는 전반적 현상이지만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심각하다”며 “일선 학교의 체육교육을 활성화 할 필요성 있다”고 지적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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