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북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도내 5개 대학과 머리를 맞대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전북기술지주회사 설립은 최근 도내 R&D 투자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역 내 R&D 성과의 상용화 촉진이 요구되고 있어 기획됐다.

실제 도 국가 R&D사업 투자규모는 지난 2006년 1천402억원에서 지난해 2천361억원으로 연평균 18.97% 증가했다.

연평균 11.4% 증액됐다.

이처럼 R&D 예산이 늘면서 성과도 SCI논문은 2006년 252건에서 2008년 1천53건으로 49.5%, 특허 출원 및 등록은 148건에서 378건으로 63.1% 증가, 상용화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제조업의 창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다.

선진 7개국(G7)의 창업활동지수-경제성장률 상관계수는 0.76%다.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도내 제조업 창업이 4.7% 증가한 반면 전국 9개도 제조업 창업 증감률은 5.7%로 열악하다.

제조업 성장둔화에 따라 지역 내 총생산 성장에 대한 제조업의 기여도 역시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역 내 신규 고용창출이 미흡한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2007년 이후 대학평가에서 상위 30개 대학의 절반 이상을 수도권 소재 대학이 차지, 지방 교육의 질적 연구역량 향상 및 재정확충 필요성 등이 요구되고 있는 점도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도는 전북TP와 5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북기술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한 것. 도는 회사설립을 위해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이금환 전략산업국장 주재로 전북대학교 등 도내 5개 대학 산학협력단장과 전북테크노파크 지원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갖고 전북기술지주회사 설립에 대해 추진 방향 등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는 기술지주회사 설립 필요성에 대해 공동인식하고 그 동안 추진 상황을 점검했으며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우수기술의 발굴, 지주회사 조기안정화 운영, 기술가치평가 등 지주회사 설립 주체간 이해와 협력 증진방안에 대하여 중점 토론했다.

우수한 대학기술을 기반으로 기술혁신형 기업설립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더욱더 활성화하는데 중핵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자리인 셈이다.

그 동안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지난 6월부터 7개 기관 16명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해 창업,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 이금환 전략산업국장은 “도내 기술자산을 사업적 밸류로 전환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R&D 연구개발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기업창업 등으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가 더욱더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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