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행정 총동원 4년간 400개 기업유치-4만개 고용창출 '속도'

올 들어 9월말 현재 도내 유치한 기업은 66곳. 이곳에서 새로 만들어질 일자리는 4천385개.이는 전북도가 ‘일자리 창출’을 민선5기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난 4년간의 과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업 유치를 통해 일궈낸 성과다.

8월 중 도내 실업자 수도 1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전월에 비해 25%가 각각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일자리 창출 노력은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하지만 경기 회복 속에서도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없다.

특히 고용이 실물경기보다 느리게 개선돼 서민생활의 어려움은 크고, 일자리가 없어 몇 년째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실업자들과 저소득계층, 노인들의 살림은 더욱 팍팍할 것으로 예측된다.

때문에 이들에게 일자리는 ‘희망’이다.

김완주 지사도 지난 6·2 지방선거 재선 성공 인터뷰에서 “ ‘일자리’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서, 살아가는 이유이며, 최고의 복지다”며 “지난 4년 구축된 인프라를 통해 청년일자리와 저소득 및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발 맞춰 도는 경기회복 전망과 상관없이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판단,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일자리 창출 담당업무를 일원화해 투자유치국을 ‘민생일자리본부’로 바꾸는 등의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특히 개발과 탄소복합소재ㆍ신재생에너지ㆍ식품산업 등 전략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발굴하는 한편, 환경, 농ㆍ식품, 복지, 장애인, 건설 등 도청 내 모든 실ㆍ국에 10개 일자리 담당을 만들었다.

모든 행정에서 일자리를 찾아보겠다는 김완주 지사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또한 도는 사회적 기업 육성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4년간 400개 기업을 유치, 일자리 4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지난 4년간 구축된 인프라를 통해 자동차와 기계, 부품소재, 조선, 태양광, 풍력, 식품산업 등 성장동력산업 기업을 유치해 3만2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새만금 관광산업 등 서비스 분야에서 매년 500여 개씩 2천 개를, 전북형 사회적 기업 육성으로 2천 개를 각각 창출하고, 희망창업과 청년 CEO 양성 등을 집중 추진해 4천 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새만금 산업단지와 지역 농공단지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병행해 추진하는 등 기업유치에 일자리 만들기 초점을 맞췄다.

취업과 창업 지원도 강화했다.

산학연계형 취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는 한편 청년·중소기업이 원하는 취업지원 및 훈련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운영해 구인·구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구인-구직자 간 수준 차이 등으로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를 극복하고자 '희망 리쿠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채용 기업 발굴과 구직자에게 사전 근무 여건과 동행 면접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 채용인력에 대한 교육을 보조하고 이들을 사후 관리하는 등 실업난 해결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현웅 도 민생일자리 본부장은 “전북은 현재 새만금 개발 등에 힘입어 외국기업과 국내기업들이 입주하고자 찾아오는 곳으로 변해 가고 있다”며 “기업유치로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체와 구직자 간 눈높이를 맞춰 실업자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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