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렵고 딱딱하고 도무지 안개 속 같은 시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뿐만 아니라 사랑타령 일색인 연가풍의 시에 식상한 독자들에게 시가 더 이상 음풍농월이 아니기를 빈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詩들’(인문사아트콤). 시인 정성수가 시집을 엮어냈다.

이 책에 실려있는 시들은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나 ‘시가 있는 교단’ 등 그가 언론 연재를 통해 선보였던 것들. 강은교 ‘바다는 가끔’, 나희덕 ‘비에도 그림자가’,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함민복 ‘뱀은 납작하다’, 정호승 ‘수선화에게’, 이영광 ‘오래된 그늘’등을 감상평과 함께 접할 수 있다.

그는 난해하고 메시지가 강한 시 대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시들을 여기에 모았다.

평소 시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이 기준이었기 때문이다.

또 훌륭한 시와 함께 그 작품을 풍요롭게 읽어나간 그의 감상평은 시의 아름다움을 더 깊게 가슴에 새기게 한다.

시 감상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지만 그의 감상평은 시를 읽어나가는 독자들에게 작은 실마리가 된다.

정성수 시인

“어떤 사물을 바라 볼 때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듯이 시감상도 마찬가지다. 다만 시를 마주하면서 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감지하면 그만이다. 시는 읽고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면 시의 일차적 목표는 달성한 것이다.”

한편 이 시집은 중고교생과 대학생을 비롯하여 각 도서관들을 위한 기증용 500부 한정판으로 출판됐다.

그는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왔으며 한국교육신문,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현재 전북아동문학회와 전북펜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아담의 이빨자국’외 동시집·시곡집 등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공무원문예대전 국무총리상(동시부문), 행정안전부장관상(수필부문), 전북교육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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