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의 혈세를 들여 만든 부안군 수영장이 운영자측의 편의주의적인 휴일 운영으로 수영장 이용이 어려운 학생 등 군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구나 셔틀버스의 부재로 승용차 등 자체 이동수단이 없어 수영장이 위치한 시내권으로의 접근이 어려운 면민들에게는 수영장 이용이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안군 수영장이 제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평일 휴무와 셔틀버스 마련 등 군민의 입장에 선 시설 운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6억원의 건립비용을 들여 지난 4월 개장한 부안군 실내수영장은 하절기에는 하루 이용객이 600~700백명에 이르렀으며 현재도 하루 5백여 명의 이용객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따른 운영 수입이 월 3천여만원에 이르고 개장 이 후 현재까지 수입 누계는 2억 9천여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관리하는 직원은 관리직 16명과 안전요원 등 모두 24명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인기가 높은 수영장이 휴일과 국경일을 휴무하는 바람에 학생과 직장인들은 수영장을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지 못해 상대적인 박탈감과 함께 수영장 운영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셔틀버스의 부재로 면 단위 군민들의 경우에는 사실상 이용이 제한돼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이에 대한 보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백산면 주민 이 모씨(55)는 “수십억원을 들여 만든 수영장을 군민 전체가 이용하지 못해 같은 군민이면서도 읍민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소외되고 있는 면민들을 위한 수영장으로의 접근 방법을 부안군이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학생 이 모양(15)도 “보충수업 등으로 평일에는 수영장 이용이 어렵다”고 전제하고 “휴일을 통한 수영장 이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휴일 개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안=강태원기자k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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