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도내 대형마트에서 겨울의류와 전기담요 같은 겨울 상품이 ‘추위특수’를 누리고 있다.

27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비교적 포근했던 것과 달리 이번 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자 겨울의류, 전기히터, 전기장판, 핫팩 등 겨울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겨울 재킷 매출이 이달 들어 작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약진이 돋보인 상품은 겨울 대표상품인 내복이다.

실제로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25일 하루 동안 발열 소재 내복이 지난 한 주 판매량의 60%나 팔렸다.

전주점 관계자는 “발열 내복은 11월 중순 이후에나 판매가 급증하는데 어제 오늘 사이로 발열 내복을 찾는 이가 크게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마트 전주점은 지난 24일~26일까지 전기매트, 전기요, 히터 등 난방용품의 판매가 평소보다 3배가량 늘었다.

또 양털처럼 따뜻한 인공소재인 플리스 의류와 점퍼 같은 겨울 의류 판매도 평소 대비 2~3배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기요·전기장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2%, 20.2% 늘었고, 겨울 의류로는 여성 윗도리(아우터)가 120%나 많이 팔렸다.

남성 스웨터, 아동내의 매출도 각각 45.1%, 9.5% 신장했다.

홈플러스의 침구매트류도 평소대비 세 배 가량 늘었다.

온풍기, 전기히터 등 난방용품 판매량 또한 전년대비 35%이상 늘어났다.

특히 가스나 석유를 쓰는 제품보다 비용부담이 작은 전기형 상품을 많이 찾는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편의점에서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겨울철 먹을거리와 보온상품이 호황을 누렸다.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26일 호빵, 타이즈, 컵라면, 핫 팩 등의 겨울상품 매출이 전주 보다 무려 40%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겨울 상품들의 매출 증가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25일부터 난방용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당분간 추위가 이어진다는 기사예보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겨울상품 기획행사 체제로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